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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와 도립미술관

허남우 2013년 06월 10일 월요일
   
▲ 허남우

문화부장

미술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각국에서 대규모 국제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광주에서, 2002년 부산에서 비엔날레가 열렸다.

강원도에서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제1회 강원국제미술전람회 준비가 한창이다.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지구 하모니(Earth Harmony)’를 주제로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41일간 평창 알펜시아와 동해 망상해수욕장 내 앙바동해엑스포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의 예산은 도비 15억원과 국비 10억원 등 모두 25억원. 도의회의 예산 통과 과정부터 진통을 겪었지만 도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2018 문화올림픽 실현과 강원 미술의 세계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해 기획된 이번 비엔날레에는 초대작가 작품 등 120여점이 전시돼 강원 미술계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다.평창 동계올림픽의 주 개최지인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는 조각과 입체 작품이 야외에 전시된다. 비슷한 시기에 제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앙바동해엑스포전시관에서는 미디어 관련 작품이 실내외에 전시돼 여름 해변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미술인들은 이번 비엔날레 개최를 계기로 아무런 성과없이 8년째 표류하고 있는 도립미술관 건립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강원도는 지난 2004년 강원문화인프라 10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도립미술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도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2006년 추진위가 조직되고 춘천·원주·강릉시와 양구군이 유치전 경쟁에 뛰어 들었다.4개 시·군간의 유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강원도는 건립지 선정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 도립미술관 건립 계획 자체가 흐지부지됐다.

강원도의회 원태경 도의원은 지난 3월 열린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도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도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대안으로 국립강원미술관 유치를 제안하기도 했다.원 의원은 “도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도 집행부는 원론적 답변에서 조금도 변하거나 진전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국립박물관이 전국에 분관 형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고 국립현대미술관도 분관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는 만큼, 국립강원미술관 유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김금분 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도립미술관 건립 논의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을 집행부에 강력 요구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도가 2006년 발표한 미술관 건립 계획에 대해 춘천·원주·강릉시와 양구군 4 개 지자체가 유치 제안을 했지만 도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지역간 갈등만 조장시키고 있다”며 “지역 의견이 분분한 때일수록 뚜렷한 목표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숙지하고 공청회나 토론회를 하루빨리 개최해 숙성된 논의들을 모아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으나 아직도 해결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가 건립지 선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전국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는 미술관을 완공했다. 타 지역도 미술관 건립지 선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경쟁 지자체간의 양보와 타협으로 미술관 개관을 이끌어 냈다.이제라도 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도와 미술계를 비롯한 문화예술인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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