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도민체전 개막
강릉 4900여점 미리 확보… 우승 자신해
2부 개최지 정선, 양구와 정상 다툼 예고

▲ 9일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8회 강원도민체육대회 개회식 리허설에서 기수단원들이 시·군기를 앞세워 입장하고 있다. 정선/ 서영

강원도민체육대회는 지난 196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8회째를 맞고 있는 강원 최고의 스포츠 축제다. 올해 체전에는1만여 명의 18개 시·군 선수단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나선다.

올해 체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강릉시선수단의 1부 7연패 달성 여부다.

지난 2007년서부터 1부 종합우승을 독차지해온 강릉시는 올해 1부에서 가장 많은 747명의 선수단이 출전, 7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강릉시는 전통적 효자종목인 육상, 수영, 롤러, 수중 등에서 무더기 메달을 기대한다.

특히 강릉시는 올해 체전부터 바뀐 ‘시·군 실업팀 전국체전 획득점수 가산채점’이 종전 100%에서 300%로 상향됨에 따라 4900여점을 미리 확보, 라이벌인 춘천과 원주와의 차이를 대폭 늘려논 상태다.

‘시군실업팀 전국체전 획득점수 가산채점’은 시·군 소속 실업팀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획득한 점수 만큼 도민체전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다.

2부에서는 개최지 프리미엄을 받는 정선군이 최초로 도민체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정선은 올해 1·2부 합쳐 최다인 809명의 선수단을 구성,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친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인 양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양구는 653명이 출전해 전통적 강세인 역도, 테니스, 펜싱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와함께 도 소속 전국구 스타들의 활약도 도민체전의 주요 볼거리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정경미(하이원)는 올해 개최지인 정선 대표로 나서며 한국 여자 유도 경량급의 일인자 김경옥(하이원)도 금메달을 따 정선 종합우승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펜싱에서는 런던올림픽 플뢰레 여자 동메달의 일익을 담당한 정길옥(강원도청)이 포함된 도청선수들이 정선대표로 나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다.

또 태권도에서는 최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발탁된 춘천시청 김혜정(여자일반부 53㎏ 이하), 이혜미(여자일반부 73㎏ 이상), 김동윤(남자일반부 87㎏ 이상)이 금빛 발차기를 예고하고 있다.

수영에서는 역시 국가대표인 백수연·장규철(이상 강원도청)이 배영과 접영에서 금빛 역영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대 라이벌 매치인 태백과 삼척의 남고 핸드볼 경기가 예고돼 있어 도민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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