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재흥

도 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사람이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흔히 직장에서 높은 위치에 있고, 돈이 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풍요를 느낄 때 그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명예나 부가 성공의 잣대가 되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의 성공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주관적인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가정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건강한 가족,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생각해야 한다. 첫째로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 21세기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족들이 많다. 한 부모 가족, 무자녀 가족, 동거 가족, 미혼모 가족, 다문화 가족 등이다. 이제는 누가 가족구성원이 되느냐 보다는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나와 다르게 살아간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고 나 역시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산다고 당당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많은 가족들의 모습을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둘째로 가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가정의 행복을 바라는 것은 오늘 산 복권이 최고 액수에 당첨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결혼 전에는 서로에게서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결혼 후에는 ‘나에게 무엇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가’를 불평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에게서 편안함을 취하려고만 한다. 가정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셋째로 가족 간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려야 한다. ‘나는 이렇게 힘들게 노력하고 있는데, 왜 늘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지?’하는 의문이 생길 때, 한 번쯤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족에게 충분히 전달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벌어진 일, 직장에서 상사와 다툰 일, 반갑게 걸려온 전화, 맛있게 먹었던 점심식사 등 사소한 이야기까지 말하는 것은 가족들에게 나를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가족의 행복을 원한다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어쩌다 한 번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스키장을 간다고 해서 가족의 행복이 질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작은 일이라도 감사를 표현하고 칭찬해 주고, 생일이나 기념일을 기억하며, 서로의 실패나 좌절을 격려해 줄 때 행복해지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 받기를 원한다. 마음속에 가족의 사랑이 담겨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도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가족 안에서 사랑이 채워지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가족이라는 제도가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어 오는 이유는 가족들이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성공은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오늘 혹 가족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자. 그리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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