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전 지경부 실장 오케스트라 단장 활동
19일 KBS서 공연도

 

지난 30년 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해온 춘천출신의 정재훈(사진) 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이 퇴직 후 오케스트라 명예단장으로 활동해 화제다.

최근 오케스트라 ‘놀라온’에 합류한 정 명예단장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중앙 정부부처의 1급 공무원이었다.

통상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 출신들은 퇴직 후 산하 또는 관련 공공기관의 고문 등으로 자리를 옮겨 편안한 노후를 즐기지만 그는 무보수 오케스트라 명예단장을 택했다.

정 명예단장은 스스로 ‘광팬’이라 부를 정도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다.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은 클래식 음악을 자체적으로 선정하고 평론을 올려왔다. 이 활동만 2년6개월 이상 지속해 왔을 정도로 공직 시절부터 클래식에 조예가 깊다.

그는 한 자선단체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지휘자인 서희태씨가 이 단체를 돕는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입장권 10장을 구입해 직접 공연장을 찾은 뒤 감상평을 SNS에 올리면서 서씨와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 4월 서씨가 새로 창단하는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직 제안을 받았다.

정 명예단장은 “클래식을 아끼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클래식 대중화에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반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관련 의견을 오케스트라측에 전해주고, 각종 기획 회의에도 참여한다.

지난 5월 창단한 ‘놀라온 오케스트라’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KBS 아트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정 명예단장은 춘천태생으로 행정고시(제26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간뒤 지경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서울/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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