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 독도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되고 있는 가운데 축제의 메인 행사인 대한민국 나무사자 공예대전을 국제행사로 발전시켜 이사부 출항지 삼척의 국제적 조형박물관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24일 오전 공예대전 심사에 참석한 김동욱 평창비엔날레 전시지원팀장, 박신정 하슬라 아트월드 대표, 이정복 대한민국 목칠명장, 조병섭 국민대 미술학과 교수, 홍순태 삼척예총회장 등 심사위원 5명은 박미현 강원도민일보 기획국장 주재로 이사부광장에서 발전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나무의 재료적 특성과 사자의 다양한 조형 형태가 흥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어 국제대회로 확대하고, 역대 입상작에 대한 철저한 보존 관리와 함께 다양한 기획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병섭 국민대교수는 “출품작의 조형성과 독창성 수준이 매년 놀라울 정도로 발전되고 있다”며 “나무사자의 다채로운 조형물은 국민적 관심사인 독도와 어우러져 지금보다 더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신정 하슬라아트월드 대표는 “나무를 소재로 한 공예대전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해 이를 특화할 경우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국제대회로 확대할 경우 목조각이 발달한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응모할 작가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야외에 전시된 기존 수상작이 제대로 관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전문가가 기획 전시하는 조형박물관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방안 마련에도 한목소리였다.

목칠분야 대한민국 명장 이정복씨, 김동욱 평창비엔날레 전시지원팀장 등은 역대 대상 수상작을 비롯 입상작을 망라해 철저한 관리와 기획 활용으로 삼척의 국제적 명물로 승화시키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순태 삼척예총회장은 “사실 낙선작품도 너무나 아까운 것이 많이 있는데 이들 작품을 시가 일부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작가들이 보다 좋은 작품들을 출품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공예대전이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삼척 이사부 독도 축제의 대표행사인 공예대전은 2008년 나무사자 깎기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6회를 맞아 200점 가까운 나무사자 조형물이 이사부사자공원에 전시중이며, 향후 국제규모 확대와 대통령상 승격을 통해 국제적 나무사자 조형박물관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홍성배 sbhong@kado.net


입상자 명단
◇대상(국무총리상)=△놀아보세(제갑식·부산광역시남구)

◇금상(해양수산부장관상)=△내 사랑 독도(김용운·대구광역시 동구)

◇은상(강원도지사상)=△이사부의 화신(이승우·강원 강릉)△오빠!독도 스타일(박장배·강원 영월)

◇동상(강원도민일보사장상)=△동해의 꿈(김광현·부산광역시연제구) △야 사자야 놀자(김동주·강원인제) △독도지킴이(심일섭·경기도 성남시) △승천하는 용사자(손윤희·서울마포구) △태권도 하는 사자(권병일·대구광역시 동구)

◇장려상(삼척시장상)=△하늘내린 수호신(이원갑·강원인제) △동해의 사자(김종겸·경남함양) △가족 골든벨(고성익·경기 파주시) △독도를 망언하는자 창을 받아라(김태환·강원인제) △사자와 천마(이성복 강원인제) △독도의 평화의 파수꾼(박종윤·강원양양) △소통(최성찬·경기도 광주시) △365독도방어(최종호 대구광역시동구) △웃음을 주고픈 사자(이봉희·전북장수) △독도야 까꿍(천성길·충북단양)

◇특별상(삼척시의장상)= △독도의 섬 지킴이(김경렬·고양시일산동구) △독도수비대(정용희·강원인제) △독도1호기(권오용·충북충주시) △물방울 사자(정춘흥·충북충주시) △바다의 사자(임선묵·충주시교현1동) △동해지킴이(임승룡·충북단양군) △사자탈 허수아비(김용규·부산시기장군) △한반도 수호사자(최천식·강원양구) △램프의 요정(임종완·성남시 분당구) △독도 수호를 외치는 사자(이평식·경기 용인시) △평화를 꿈꾸는 은빛사자(김형구·경남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