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사부 독도 축제 성료
독도·나라사랑 축제로 승화·발돋움
체험 위주 진행 역사문화 이해 도와

이사부 독도 복속 1501주년을 맞아 지난 26∼28일 3일간 삼척항 이사부공원에서 열린 ‘2013 이사부 독도축제’가 이사부의 해양영토 확장 정신을 기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의 독도 망언에 따른 동해안의 역사인식을 드높이는 ‘나라사랑 축제’로 승화됐다.

삼척시와 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그동안 ‘삼척 동해왕 이사부 역사문화축전’의 명칭에서 ‘이사부 독도 축제’로 행사명을 간소화하면서 독도수호 의지를 되새겼다. 이사부의 해양개척 정신 선양과 관광·역사와 연계한 체험형 성공축제의 모델을 제시한 이번 축제는 지난 2011년 이사부 장군의 국가표준 영정 제작, 지난해 한국 이사부학회의 ‘이사부의 날(8월 3일)’ 제정에 이어 국가 차원의 나라사랑 축제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돼 의미를 더했다.

축제 첫날 김대수 삼척시장은 개막식에서 “이사부 독도 축제는 삼척시와 강원도민일보, 한국이사부 학회에서 잠들어 있던 이사부의 실체를 끌어내 지역의 축제로 승화시켰다”며 “그러나 이사부 독도 축제는 엄밀히 말하면 나라를 사랑하는 축제로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동호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장도 “이사부 독도 축제에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의 장을 찾아 1500여년 전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복속시킨 역사를 알게 하고 일본의 잘못된 독도망언을 정확히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사부의 해양개척 정신이 선양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시, 체험, 공연, 학술 등 7개 분야 53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축제는 체험위주의 행사가 주류를 이뤄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장이 됐다.

강원도 다문화 가족 노래자랑은 지역의 역사문화를 함께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성공적인 무대로 장식됐으며 지역 사회단체의 자발적 참여 및 봉사는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추춧돌이 됐다는 평가다.

경기도 부천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한 김모(41)씨는 “이사부 장군에 대해 정확한 역사 인식이 부족했는데 우연히 행사장을 찾았는데 프로그램도 다양해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아이들이 해양경찰의 모자도 써보고 사진도 찍는 등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말했다.

손승철 이사부학회장은 “이사부 독도 축제는 단순히 지역축제가 아니라 역사를 통해 영토의식을 갖고 해양강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참여형 축제”라며 “1500여년 전부터 동해안을 지배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남겨 줄 수 있도록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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