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만드는 추석 전통음식 ●

 ◇…온가족이 더 즐겁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려면 전통 분위기 가득한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요즘은 송편을 사먹는 가정이 많이 늘었지만 가족이 모두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우의를 돈독히 하는 것도 추석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고유의 전통. 햇곡식과 햇과일이 풍성한 추석, 색다른 느낌의 송편을 빚어 솔잎을 깔고 쪄내 진한 솔향의 송편을 만들어보자. 추석 때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고유의 전통음식을 식탁과 손님 상차림에 올려보자. <편집자 주>

송편·탕·전 등 조금 더 알면 최고 맛 선사

 토란은 추석설쯤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흙속의 알이라 해 토란이라 하고 연잎같이 잎이 퍼졌다해 토련(土蓮)이라 한다. 전분이 대부분이고 미끈거리기 때문에 조리할 때는 꼭 소금물에 삶아 쓴다. 토란은 토란탕, 산적, 찜, 조림, 구이, 장아찌, 엿, 단자등을 해 먹는다.
 누름적과 전은 추석에 즐길 수 있는 대표음식이다. 도라지, 햇고사리, 고기 등을 꼬치에 꿰어 화양적을 만들거나 옷을 입혀서 누름적으로 만든다.
 녹두를 갈아서 녹두적을 부칠 때 돼지기름에 지지면 고소하고 녹두반죽을 덜어가며 나물 넣고 간해 부치는 것이 반죽을 삭지 않게 하는 비결이다. 전은 고기, 생선, 채소를 가지고 밀가루, 계란을 입혀 지져 낸다.
 햇밤은 겉껍질, 속껍질을 다 벗겨서 생율을 만들어 차례상에 올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른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설탕물에 조려서 잣가루를 고루 묻힌 밤초와 삶은 밤을 으깨어 꿀과 계피가루를 섞어 다시 밤모양으로 만들어 빚은 율란, 그리고 이것을 다식판에 박은 밤다식이 대표적이다.
 또 우리나라 배는 서양 배와 달리 물이 많고 아삭한 맛이 있다. 배를 몇쪽으로 나눠 통후추를 박고, 생강 단물에 오래도록 투명하게 익혀서 차게 식혔다 먹는 배수정과를 만들어 먹는다.



◇ 토란탕 만들기
■ 재료 : 사태 400g, 토란 300g, 무 1/2개, 다시마 15×10cm, 파 1뿌리, 마늘 2쪽, 청장 3큰술, 소금 적당량,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법
1. 사태는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낸 다음 2, 3 덩어리로 토막내어 끓는 물에 넣고 무르도록 푹 삶는다.
2. 토란은 크기가 고른 것으로 선택하여 껍질을 말끔히 벗긴 다음 깨끗이 씻는다.
3. 씻은 토막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미끈미끈한 성분을 제거한다.
4. 파와 마늘을 잘 다듬어서 일부는 송송 썰고 나머지는 잘게 다진다.
5. 썰어 놓은 고기, 무, 다시마에 다진파, 마늘과 정량의 후춧가루, 참기름,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6. 육수가 식으면 기름기를 걷어 내고 토란과 양념해 놓은 고기, 무, 다시마를 넣어서 한소끔 끓인다.
7.맛이 어우러지면 송송 썬 파를 넣고 청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



◇ 화양적 만들기
■ 재료 : 쇠고기 200g, 표고버섯 10개, 당근 1개, 통도라지 100g, 오이 1개, 달걀 4개, 녹말가루 2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소금/참기름 약간씩, 잣가루 1큰술, 양념장(파, 마늘, 진간장, 참기름)
■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포를 떠서 앞뒤로 자근자근 두드린 다음 진간장에 다진파,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장을 만들어 고기를 잰다.
2. 통도라지와 당근은 1×5cm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
3. 표고버섯은 손질하여 당근 크기로 썬 다음 양념장에 버무려 잠깐 재어 둔다.
4.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고 각각 녹말가루, 물, 소금을 넣어 잘 푼다음 도톰하게 부쳐 당근과 같은 크기로 썬다.
5. 재어 둔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프라이팬에 얹어 지져낸다.
6. 절인 오이는 물기를 뺀 다음 볶고, 도라지, 당근도 소금, 참기름에 무쳐 볶는다.
7. 꼬챙이에 가지런히 꿰고 길이를 정리한 다음 잣가루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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