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북 IOC위원 올림픽 분산개최 발언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뜻을 내비쳐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장웅 IOC 위원은 “강원도 원산에 건설 중인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분산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장 위원은 이 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그런 것(평창 동계올림픽)을 다 연결하고 건설하는 것”이라며 “스키장이 건설되면 국제대회에도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고,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 남북 공동 주최가 남북 간 단독의 문제가 아니라 IOC 및 국제스키연맹 등과 논의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도 지난 1일 일본 언론에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을 공개하면서 “남북 공동으로 (올림픽을) 주최하면 뜻깊을 것”이라며 분산 개최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모든 경기를 개최도시에서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평창에서 300㎞ 이상 떨어진 마식령 스키장에서 일부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교통, 숙박, 선수촌, 미디어 센터 등 관련 인프라 시설의 건설, 대회안전 문제 보장 등 분산개최시 많은 문제점이 수반된다는 점도 분산개최의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 차원에서는 현재의 남북 화해무드를 이어가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이 분산 개최되는 것이 좋겠지만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대회운영문제는 조직위와 IOC가 주관하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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