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위한 나눔이 생활의 전부
사회복지사로 8년 근무
나눔위해 회사도 설립 “힘 닿는데까지 도울 것”

작은 행복도 나누면 배가 된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매년 ‘나눔과 함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을 열고 보이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선정, 협약식을 갖고 있다. 본지는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연재한다.

 

▲ 속초에서 SC환경을 운영하고 있는 엄기동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함께 사는 세상은 작은 나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속초시 동명동에서 소독·방역 및 건물관리 등을 전담하는 청소종합 전문업체인 SC환경을 운영하고 있는 엄기동(39) 대표는 ‘취약계층과의 나눔’이 생활의 전부이다.

사회복지사로 속초시 자활센터에서 8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진 엄 대표는 지난 2008년 자활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던 주부들과 함께 SC환경을 설립했다. 자활센터에서 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대부분 경제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 연말연시나 추석에만 국한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취약계층을 항시 도울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엄 대표는 회사설립을 선택한 것이다.

영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엄 대표는 지난 2009년 ‘착한가게 협약식’을 갖고 매월 수익금의 일정금액을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엄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SC환경에 근무하고 있는 취약계층은 모두 17명. 이들 대부분은 40∼60대 주부들로 현재 주로 각급 학교에 파견돼 근무에 나서고 있다. 양육을 병행해야 하는 주부들의 특성상 학교나 공공분야 일자리 확보가 매우 절실하지만 매년 공공분야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나마 각급 학교의 경우 이익의 일부를 사회 환원과 함께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각종 용품 구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엄 대표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설악권 일대의 사회적기업이 진정 사회에 기여 하는지에 대해 심사하고, 평가하는 컨설턴트 역할도 맡아 하고 있는 엄 대표는 비록 현실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보다 안정적인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엄기동 대표는 “최근 속초시의회가 사회적기업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힘 닿는데 까지 소외된 이웃이 좋은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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