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생들의 지적 인성적 성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 ‘교사효능감’이다. 즉 교사효능감이란 교직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교사들의 자기 능력과 자질에 대한 신념이다. 당연히 효능감이 높은 교사들은 교직에 남 다른 사명감을 느끼며 학생에 대해서는 늘 수용적이고 온정적이어서 자신의 직을 즐기며 수행한다. 교사로서의 직분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자아효능감 또는 교사효능감이 충만했을 것 임은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안정적이다는 이유말고도 교직은 인간을 변화시킨다는 특별한 소명감이 있는 직업이어서 이 직업에 입문하는 사람들의 자부심과 각오는 남달랐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작년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급속한 교육환경변화’ 때문에 교직사회에 명퇴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교직을 떠나게하는 환경변화란 학생인권조례안등 교육환경이 교사보다는 너무 학생위주로 흘러가는 분위기로. 학교현장에서 교사의 학생지도권이 몹시 약화되었음은 물론 교권 또한 실추되어 교직수행이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5일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 보고서는 한국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조사국가들 가운데 ‘최하위’라고 말했다. 위기의 한 복판 속 교사들의 무너지는 자존감에 가슴을 쓸어내린다.교사가 만족감을 느끼는 학교풍토는 왠지 점점 더 요원해 보인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가 학습에 의욕을 갖게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고백한다. 일단 동기만 인식되면 잘 실천할 여지가 많다는 말인데 그 그 동기부여가 난제라는 것이다. 교사의 경우도 교사로서 자신을 어떻게 동기부여시키느냐가 열의를 가진 훌륭한 교사가 되는냐 안되느냐의 관건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교육과 문화 부문의 창달(暢達)에서 찾겠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권위를 세워주는 일 자아효능감을 회복시켜주는 일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동기부여를 고양시키는 일 그런 일들이 교육창달의 출발이다. 단언컨데 교육은 교사가 하는 일이다. 교사가 사기와 흥미를 잃으면 희망이 움틀수 없다.

조미현 출판기획부국장 mi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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