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害 주제… 자연 위대함 확인

【江陵】 태풍 '루사'로 인해 취소가 검토됐던 제7회 왕산국제문화예술제가 '수해'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10일 2일까지 3일간에 걸쳐 왕산조형연구소(소장 최옥영)에서 펼쳐진다.
 복구의 염원과 자연이 주는 교훈을 담은 이번 예술제는 폭우 속에 폐허가 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자연 앞에 맥없이 쓰러진 인간의 조형물을 자연의 파괴 결과물로 새롭게 선보인다.
 왕산 개천제 추진위원회(위원장 李季宰)는 바위와 자갈로 덮혀버린 왕산 조각공원내에 파괴 이전의 사진이 함께 전시, 수해의 아픔을 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또 태풍 '루사'의 깊은 상처를 담은 조문호 작가의 사진전과 수해 영상전이 기획돼 자연의 거대한 힘을 재확인케 한다.
 특히 사진전과 영상전이 열리는 전시관은 수해로 바닥이 기울어진 곳에 돌로 축대를 쌓아 행사기간 내내 긴장과 스릴을 전달하게 된다.
 왕산조형연구소 최옥영 소장(강릉대 미술학과 교수)은 "왕산아트센타도 수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 예술제 개최를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수백년만에 있을까 말까한 자연의 거대한 힘을 그대로 보존해 보는 것도 의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열악하지만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朴경란 lany97@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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