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급증… 잔교리 처리장 논의 중단

【襄陽】 대량의 수해 쓰레기가 발생하면서 처리난이 가중되고 있으나 종합폐기물처리장 조성사업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등 대책이 없다.
 양양군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인해 발생, 매립 처리된 양양지역 수해 쓰레기는 양양읍 2천896t을 비롯, 모두 4천931t에 달하고 있다.
 주택 침수로 인해 발생한 이들 쓰레기의 상당량은 가구, 가전제품, 의류 등으로 평소 쓰레기종량제에 따르면 분리수거 대상 폐기물이다.
 수해의 긴급성 때문에 무분별하게 매립처리되면서 가뜩이나 매립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양양군의 쓰레기 처리난이 가중되고 있다.
 수해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6개 읍·면별로 설치, 운영중인 간이매립장중 양양읍과 강현면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가 소각 가능한 폐기물에 대해 현장 소각을 허용했으나 변변한 소각로 시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간이매립장의 경우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민원 발생 우려가 높은 가운데양양읍의 경우 수해로 내곡리 간이매립장 연결 도로가 끊기면서 거마리 舊매립장에 쓰레기를 처리하자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쓰레기 처리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현북면 잔교리종합폐기물 처리장 조성사업은 수해로 인해 논의조차 중단된 상태다.
 이와관련, 지난달 9일 주민공청회를 실시한 양양군은 군수가 직접 주민과 최종 협의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추진의사를 표시했었으나 수해로 주민 협의 자체가 무기한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쓰레기 처리 문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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