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첩 현장·역사적 명소

【春川】 '소양1교를 시민에게'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소양1교를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춘천시와 춘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3년 완공된 폭 6m, 길이 395.6m의 소양1교는 93년 안전진단 결과 위험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현재 1톤 이하 소형 차량에 한해 일방통행되고 있다.
 그러나 소양1교는 소양2교와 3교가 준공된 후 교통분산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차량통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큰 것으로 드러나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이 교량을 보행자들의 전용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양1교는 한국전쟁 당시 춘천대첩의 현장으로 총탄 흔적과 혈흔이 남아 있는 등 역사적인 명소로 자리매김되고 있어 체계적인 보존과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 놓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소양1교의 차도와 인도 정비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춘천시도 이를 보존하자는 여론이 비등하자 이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춘천시의회 이재수 의원은 "소양1교는 보행자들에게 보행권을 돌려 준다는 의미에서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교량의 기능이 감소됐다면 이를 자전거나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宋正綠 jrs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