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쉬나드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
“환경·직원위한 노력이 결국 기업이익”

 

파타고니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는 아니지만 적자가 나도 매출의 1%를 환경 보호 기금으로 적립하고 직원뿐 아니라 협력회사 모두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기업의 책임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파타고니아의 경영 철학은 ‘필요한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만들고 제품 생산으로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아 실천한다’이다. 당황스러울 만큼 간단하고 기본적인 철학이지만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진정성 있게 반영하고 실천해 왔다.

파타고니아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하지만 그들의 최종 목표가 영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환경, 지역, 직원들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결국에는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향후 기업이 지속가능한 진짜 이익을 원한다면 자연과 인간을 먼저 이해하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기업의 존립을 위해서는 CSR(기업의 사회책임)이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가치는 결국 사람과 자연 속에서의 공생이 아닌가라는 자연스러운 결론에 도달하게 해 준 의미 있는 서적이었다.

물론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이익’이라는 단일의 잣대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수백 년간의 자본주의 기업의 역사를 보더라도 ‘돈을 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기업의 존재목적이 되어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 부족한 시기가 되었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바란다면 기업들은 돈을 버는 것 이외에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약력= △원주고 △인하대 △강원지역HRD사업 운영협의회 및 심의위원 △이노비즈협회 강원지회 수석부회장 △나노인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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