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지역 고교 우수생 유치 차원… 외지 진학률 40%

【橫城】 농촌지역 중학생들이 도시지역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횡성지역에서는 우수학생들의 지역유치를 위해 지역기관 단체를 중심으로'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횡성군과 횡성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급 정원수를 35명이내로 축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여건개선계획이 시행되면서 횡성 등 농촌지역 학생들은 도시지역으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농촌지역고교가 공동화되고 있다.
 횡성지역의 경우 군내 중학생들의 타시도 진학률이 40%에 달하면서 군내 일부 고교들이 정원미달사태에 허덕이고 있으며 특히 갑천고는 올 신입생이 6명에 그치는 등 전교생이 21명에 불과한 초미니 고교로 전락했고 안흥고도 정원 35명중 28명확보에 그쳤으며 그나마 형편나은 횡성고(정원 175명)와 횡성여고(정원 201명), 둔내고(정원 70명)도 매년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특히 횡성교육청이 지난 8월28일 조사한 2003년 고입진학희망지역을 조사한 결과 총 484명의 졸업생중 47.5%인 230명만이 관내진학을 희망했고 절반이 넘는 254명이 관외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횡성군과 횡성교육청 등 지역 기관단체들은 지역의 우수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을 방치할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내고장학교보내기운동에 지도층인사들이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각종 모임이나 간담회 등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각 중학교를 방문해 특강 상담 진학지도 등을 실시, 군내 진학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일각에서는 "우수학생들의 관외이탈현상을 단순한 애향심이나 캠페인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기위해서는 현행 임시제도나 농촌지역의 교육환경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孫健一 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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