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업체 차량구입 보조금 요구에 난색

【原州】 원주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천연가스 시내버스 사업이 차량구입 보조금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고 청정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태창운수 소속 경유버스 14대를 천연가스 시내버스로 교체하고 이동식 충전소를 이용해 올 하반기부터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태창운수측이 천연가스 버스 차량구입비 8천100만원(1대당)가운데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정부보조금 2천250만원 외에 추가 보조금을 요구하면서 천연가스 버스 도입사업이 중단됐다.
 태창운수측은 현재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환경규제에 맞게 새로 출시된 경유버스를 구입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놓고 있으며 원주시측은 추가 보조금에 대해 도와 협의하고 있지만 도내 타시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차량구입비 추가 보조금의 경우 인천시가 지난해 천연가스 버스를 구입하면서 추가 보조금 1천만원을 지원해 준 사례가 있어 원주시가 운수회사측에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선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태창운수측이 경유버스를 구입하겠다고 하지만 환경법이 개정되면 내년부터는 무조건 천연가스 버스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추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운수회사들이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만큼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강원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基燮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