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 전하는 ‘맛있는 나눔’
3년전부터 매월 10만원 기부
“이웃과 함께하는 삶 살고파”

작은 행복도 나누면 배가 된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매년 ‘나눔과 함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을 열고 보이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선정, 협약식을 갖고 있다. 본지는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연재한다.

 

▲ ‘미화네 떡볶이’ 대표 박찬주씨

“사랑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떡볶이 한 접시면 얼었던 마음도 녹아요.”

1993년부터 한림대와 강원대 인근에서 오가는 이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분식집 ‘미화네 떡볶이’.

박찬주(47) 대표가 아내와 함께 사랑하는 딸 ‘미화’의 이름을 걸고 분식집을 운영해 온 지도 어느덧 20년, 지금은 버젓한 간판을 내건 매장을 두 곳이나 운영하는 사장님이 됐지만 박 대표 역시 시작은 절박했다.

칼바람이 들이치는 노점상에서 딸과 함께 떡볶이를 팔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아내에게 갓 군대를 제대하고 돌아온 가장은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었을까.

한없이 작아진 어깨를 추스를 새도 없이 아내와 딸만 생각하며 달려온 지난 시간들은 어느새 거짓없는 모습으로 무거웠던 삶의 짐들을 덜어간다.

어려웠던 세월을 돌이켜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싶어 찾은 곳이 바로 사회복지시설이었다.

3년 전부터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착한가게 152호(한림대점), 161호(강원대점) 협약을 체결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10만원씩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박 대표는 지난 7월 발대한 춘천시나눔봉사단의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 신앙을 통해 인연이 닿은 춘천 우두감리교회에 맛있는 떡볶이를 후원하는 것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되듯 변함없는 기부와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전선하 sunpower@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