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착공땐 효율성 하락·장기화 우려

【楊口】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춘천과 양구를 잇는 46번국도 선형 개량구간 중 미착공된 춘천 배후령 터널공사에 대한 조기착공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구간의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노선변경 목소리가 공론화될 경우 자칫 인근 자치단체 주민과의 갈등이 우려돼 조기착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양구군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 97년 46번 국도 가운데 춘천 배후령구간(일명 오음리고개)을 춘천방면에서 청평사를 거쳐 오음리로 향하는 10.7㎞의 기본설계를 실시했다.
 그러나 총 3개구간의 46번국도 개량공사 가운데 수인·웅진리 구간의 경우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배후령구간은 오는 2004년 이후 추진될 전망이어서 선형개량의 효율성은 물론 공사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양구군의회는 최근 배후령구간 조기착공 등 지역현안과 관련한 건의문을 채택,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양구군의회는 건의문에서 양구군민의 숙원사업인 46번국도 개량공사는 일부 구간이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배후령은 국토개발 5개년계획 우선순위에 밀려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기본설계에 반영된 배후령구간 청평사 우회방안은 소양댐으로 인해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 양구군민에게 또다시 피해를 감수하라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일부 주민들은 소요시간이 1∼2분에 불과한 노선문제로 소모전을 펼치기 보다는 조기착공에 지역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주민은 "노선문제도 중요하지만 조기착공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며 "타구간 완공시점에 맞춰 전노선이 개통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崔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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