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엄두 못내… 생계 막막
철거를 하려니 집이 큰 도로에서 1m도 안되는 좁은 골목길로 약 30여미터 떨어져 있어 철거 장비나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데다 뒤편에 높이 5m, 폭 20m의 석축이 붕괴돼 있어 철거 전문가가 아니면 손을 쓸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것.
강릉시청에서 수재민에게 철거장비 지원과 건축폐기물 처리를 도와주고는 있지만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데다 석축 추가 붕괴위험까지 있어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뜻있는 건축전문가 등 독지가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다.(문의 교1동사무소 648-7156)
文씨는 20년간의 생선 행상과 노점 운영으로 2년전 은행 대출 2천300만원을 얻고 모든 재산을 털어 6천700만원을 주고 유일한 재산이자 보금자리인 주택을 겨우 마련했다.
그러나 내집 마련의 기쁨도 잠시, 수해로 집은 하루아침에 무너져 월세 30만원의 셋방살이를 다시 시작했으며 은행 빚만 고스란히 남게 됐다.
남편 崔종남씨(51세)가 결혼 직후 불의의 사고로 노동능력이 없는 장애인이 된 이후 文씨는 생계와 딸 둘의 학비 마련을 위해 중앙시장 뒤 철다리 부근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생선 노점을 해 왔다.
文聖順씨는 "지금도 은행 대출금 갚기가 힘든데 또 대출을 받아서 다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江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