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조직위 직원 능력 발휘
화합 분위기 조성 노력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김진선 위원장은 “다음달부터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은 우리가 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소중한 기회인 만큼 예리한 눈으로 세밀하게 관찰하고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소치올림픽 개막을 한달 앞두고 있는 김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치올림픽에서 평창의 홍보방안은.

 

“우선 평창하우스(평창홍보관)를 소치올림픽파크 입구에 연면적 625㎡ 규모로 건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운영할 계획이고, 차기 개최도시로서 준비된 평창의 이미지 및 대회개최 능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문화 콘텐츠를 집중 부각하고자 한다. 특히 홍보부스, 각종 이벤트 프로그램, 전시 및 문화공연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대한민국과 평창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저는 2월 5일 소치 현지에서 성화봉송에 나서 평창을 적극 홍보하겠다. 조직위는 또 국내외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외신중심의 해외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개최, 언론홍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소치 폐막식에서 대회기 인수를 계기로 한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평창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컨셉트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까지 남은시간은 3년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는 본격준비단계의 원년이다.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새해가 밝았지만 걱정스럽고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올림픽 개막까지 4년 남짓 남았지만 테스트이벤트 일정을 고려하면 3년밖에 남지 않았다. 연습이 있을 수 없고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준비에는 도전과 극복, 성취 그리고 완성의 일밖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대회준비에 매진하는 1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14년은 본격 준비의 원년이다. 올림픽 준비의 고비가 되는 해로 분야별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는 해가 될 것이다. 집 짓는 것을 예로 들면, 작년까지 기초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기둥을 세우는 과정에 들어선다. 경기장, 교통망, 기타 연관시설 등 대회 인프라는 올해 대부분 착공된다. 시설별로 면밀하게 공정계획을 수립하여 계획된 기간 내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 강원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 또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조직위원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전방위적, 동시다발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다. 개폐막식 문화행사도 큰 틀을 완전히 확정짓고 완벽한 경기진행 중비, IT올림픽 기반 조성 등 분야별로 계획을 충실히 실행해 구체화하도록 하겠다.”



- 그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인적구성에 있어 정부 및 강원도 등 유관기관과의 화학적 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대한 견해는.

“현재 조직위원회는 19개 기관, 117명의 인원이 파견되어 있다. 전문계약직이 90여명 근무하고 있으며 각자의 전문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대회 성공개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IOC에서도 능력있는 직원들의 효과적인 활용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직원들의 화합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월단위 회의를 통한 정보교환, 정기적인 워크숍 개최, 각종 직원복지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고, 후속 조치를 통해 구성원들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회 직전에는 지금보다 5배 가량 조직의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조직원 간 소통과 화합에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



-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민과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세 번의 유치 기간 중 일관되게 지역주민의 지지도가 90%가 넘었던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 점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큰 힘이 되었고, 도민여러분께 항상 감사하고 있다. 올림픽은 개최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이미지 상승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는 명실공히 수도권과 동해안 1시간대 시대가 도래한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 따라 투자 및 관광활성화, 레포츠, 컨벤션 등 산업 균형발전으로 강원도의 전국화, 세계화의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이고, 평창과 강원도는 동아시아 관광 및 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이 스스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이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라는 또 다른 드라마를 써나갈 차례이다. 올림픽을 강원도민이 치른다는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600년이 넘는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전 도민이 적극 나서서 성숙한 도민의식과 함께 강원도민의 위대함을 보여주시길 당부한다.”

서울/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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