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 Credit Scoring System)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고객 신용평가를 한다고 직장인 여부, 소득정도, 개인의 재무상태 등을 꼬치꼬치 물어본다. 이때 좋은 신용평가를 받게되면 담보 없이도 많은 금액을 대출해주지만 낮은 평가를 받게되면 웬만한 담보나 보증 없이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은행이 고객의 신용을 평가할 때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항목별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이에 따라 대출가능 여부와 대출금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이라고 한다.
 이는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낙후된 은행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선진 금융기법들을 도입하면서 우리나라 은행들이 채택하기 시작했다.
 금융기관들은 CSS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전국은행연합회를 통해 상호간 개인에 대한 대출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신용평가회사의 출범으로 은행ㆍ보험ㆍ카드ㆍ상호저축은행 등은 5만원 이상의 금액을 5일 이상 연체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점검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세금납부 및 체납 내역은 물론 할부거래, 백화점거래 등 상거래 정보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불량자 수가 25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신용불량자로 낙인이 찍히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신용사회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신용 불량자로 분류되면 개인의 명예실추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호 균(韓銀 강원본부 기획조사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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