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영

전 고성교육장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자녀를 교육하는 일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비행·범죄 등 청소년 문제가 사회화 되고 있고, 입시경쟁의 현실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정서적인 불안과 정신적 갈등상태에 놓여 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자녀를 키우는 일에서의 시행착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공부는 그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신체·심리적인 특성을 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보내게 되는 시간은 변화가 많은 시기이다. 이 기간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크나큰 변화를 겪게 된다. 정신적인 혼란과 감정적 갈등 속에서 그들은 매사에 반항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로 돌변하기도 한다. 「부모에게 약이 되는 이야기」라는 책에서는 “한 장의 그림은 화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칠 수도 있지만, 자녀라는 작품은 다시는 고칠 수 없는 작품이므로 멋진 작품의 탄생을 위해서는 부모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학습지도는 물론 생활지도, 예절교육, 성교육, 인간관계 지도 등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장차 어떤 직업에 종사하며 일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도 참으로 중요하다.

그렇다면 자녀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 첫째로, 교육자로서의 부모 역할을 하여야 한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인간은 교육을 통하여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부모의 자녀지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관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그들을 올바로 지도하려면 전문적인 식견으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올바로 이해하는 등 ‘부모는 최선의 교사’이어야 한다.

둘째로, 부모는 자녀로 하여금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시켜 주어야 한다. 청소년이 살아가는 데 인간관계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셋째로, 인격형성의 기본이 되는 생활지도는 꼭 지도하여야 한다. 생활지도란, 학생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기 위하여 생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자녀 개인의 특성에 맞게 지도하는 일이다. 정직한 마음, 예절바른 몸가짐, 친절한 태도와 질서 있는 행동, 청결하고 정돈하는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의도적인 지도가 있어야 한다.

넷째로, 보다 효율적인 학습지도가 되도록 도와주자. 학습지도란,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있어서 일어날 수 있는 학업상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학업발달을 촉진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생활지도의 한 영역이다. 즉 어떤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이나 연습의 결과로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을 경우를 학습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도로 성취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지도하여야 한다.

다섯째로, 행복한 삶을 위한 바른 진로교육을 하여야 한다. 우리 인생이 평생 동안 만족하고 행복하게 참된 삶을 추구해 나가려면 바른 직업을 선택하여야 한다. 부모는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닌 잠재능력을 인식, 탐색, 발견하게 하고 또 이를 충분히 계발시켜 주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부모로서의 지도는, 부모 스스로 바람직한 모습을 몸소 솔선수범하고 실천 하여야 하며, 일관된 교육관을 가지고 부모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 교사로서, 카운슬러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시의적절한 역할로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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