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재흥

도기독교총연합 사무총장

올해는 기초단체장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우리 모두는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여기에 합당한 지도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염려를 합니다. 후보자들이나 선거인단들의 입에서 과연 어떤 말들을 할까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수식어와 명언이 나올 것이고 허공을 치는 헛소리도 나올 것입니다. 남을 헐뜯고 모략하고 확인 사실이 아닌 것도 유포하고 우리는 여기에 현혹 되지 말고 그분들의 말에 진실성과 정직함을 우선으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 잠언에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의인이라고 했습니다.

말 잘한다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고 자기 마음을 말로써 우리의 가슴에 전달되어야 합니다.

어떤 분이 좋은 명문대학을 나왔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게다가 각종 자격증도 많이 가지고 있어 지원하는 회사의 서류전형은 어렵지 않게 패스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면접에서 탈락이 되는 것입니다. 이분은 면접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더 완벽하게 준비를 했고 대답도 잘 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자신도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와 제가 가상면접을 했더니 아는 것은 많으신데 첫째로는 그분에게는 말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맞는 것 같은데요” “그런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 자신 없이 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슨은 “애매한 말투보다 확실한 말투가 훨씬 설득 효과가 높다”라고 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명확하게 자기 표현을 해야 합니다. 둘째로 문제는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표현이 점수를 깎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부정적인 표현보다 긍정적인 단어를 쓰게 했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자신이 준비한 것만 답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입장에서만 철저히 준비하면 상대방 입장에서 궁금한 내용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대부분 면접관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든지 말하라고 질문을 합니다. 면접관들은 여기서 84.5퍼센트가 그에 대한 응답을 합격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보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이 18.1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할 말 없다” “연락 기다린다.”라고 말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준비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재치있는 대답과 역 질문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더 듣고 싶으시면 저를 뽑아 주십시오”라고 유머 있게 대답한다든지 역으로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분은 얼마 전 자기 원하는 기업에 신입 사원이 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반가워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한 마디 말할 시간은 있어도 그 한 마디를 취소 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발타지로 그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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