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환

강원병무청장

최근 방송사 TV 프로그램에서 어르신이 무거운 짐을 들고 건널목에서 계시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실험 카메라로 촬영한 내용을 방영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물론 대다수 사람은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그 중 몇몇의 젊은이는 어르신의 짐을 들어 건널목 반대편까지 들어드리는 행동을 보며 “그래 그래야지 저것이 옳은 거지”라는 생각과 그 들의 따스한 모습이 마음 속에 큰 감동으로 몰려왔던 기억이 있다.

나눔, 우리는 이런 작은 나눔도 실천하기 어려운, 늘 시간에 쫓기는 분주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병역의무라고는 하지만 노인 요양원, 지역 아동센터 등 수많은 곳에서 사랑을 전달하고, 나눔을 묵묵히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사회복무요원이다.

사회복무요원 제도는 방위소집 제도가 1995년에 폐지되고, 1996년부터 공익근무요원소집제도를 새로이 시행하였으며 2013년 12월 5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시행 중에 있다.

사회복무요원 대상은 징병검사 결과 신체등위 4급 보충역으로 판정받은 사람들인데 이들은 신체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 제도 시행 초기에는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보조 업무를 주로 수행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사회복지서비스 분야로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 발전을 위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사회복지시설 분야에서는 입소 노인 및 장애인들의 활동, 목욕, 식사 수발을 지원하여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방과 후 초등학생들의 학업을 맞춤식으로 지도해서 학력을 향상시키고 돌봄이 역할을 하는 등 사회 곳곳에 그들의 따스한 손길이 닿고 있다.

강원지방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들이 사회 공익 발전에 기여하는데 따른 자긍심을 갖고 성실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사기 진작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들의 건강보험료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 사회복무요원들의 미용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민·관이 사회복무요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뜻을 같이해서 관내 춘천시 등 9개 시·군 54개 미용업소와 협약을 체결하여 미용요금의 20~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금년도 전·후반기에 각각 10명씩 선발하여 지방병무청장의 표창장을 수여하고, 안보전적지 견학과 특별 휴가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강원지방병무청장이 직접 사회복무요원들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격려를 하고 있다.‘병역의무와 꿈과 행복’이란 주제로 소양교육 시 특강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복무자와 성실복무를 약속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으며, 사회복무요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복무기관장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복무현장도 수시로 방문하여 권익보호와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등 사회복무요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다.

사회복무요원들도 복무가 병역의무라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평소 경험해 보지 못했던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며, 사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임을 명심해서 능동적인 자세로 복무에 임하길 소망해 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회 각 분야에서 온갖 궂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공익(公益)을 위해 땀 흘리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큰 격려 박수를 보내며, 멋진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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