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애도 분위기 동참
춘천호반체육관으로 장소 변경
축하공연·환영만찬 모두 취소

 

제49회 강원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 개회식이 실내에서 대폭 축소돼 운영된다.

강원도체육회는 1일 오후 체육회 회의실에서 오수일 부위원장(강원도태권도협회장)을 비롯, 정수현 도체육회 사무차장, 이인범 도교육청 장학사, 김동주 강원도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 이정명 강원도테니스협회 전무이사, 이강균 춘천시체육회 사무국장, 김경회 강릉시체육회 사무국장 등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체전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사회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도민체전 개회식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적으로 각종 스포츠행사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등 애도 분위기에서 도민체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위원회는 당초 체전 개막일인 6월10일 오후 7시30분부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개회식을 오후 5시 춘천호반체육관으로 변경, 실내에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전행사와 식후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도민체전 개회식의 식전·식후 행사에는 매년 연예인 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진행됐었다.

성화 채화·봉송·점화행사와 개최지 단체장이 내빈들을 위해 준비한 환영 만찬 역시 모두 일정에서 제외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체전 연기도 검토했었지만 종목별로 일정을 다시 맞추기가 쉽지 않아 예정된 일정에 따라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개회식 공식행사에 한해 실내에서 간소하게 개최하고 식전·식후 행사와 선수단 입장식도 하지 않는 등 추모의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49회 도민체전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춘천에서 열린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1만443명(선수 8910명,임원 1533명)의 선수단이 1·2부로 나눠 39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도내 엘리트 체육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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