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토지 보상 지연… 공정률 19.2%

평창올림픽 전 개통 여부 불투명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공사가 편입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저조한 보상률로 인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지난 2012년 원주∼강릉간 120.26㎞ 복선전철구간을 14개 공구로 나누어 사업에 착수, 우선 평창,강릉 구간에 대해 공사를 시작한 후 지난해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편입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지연되면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8일 현재 일부 구간 공정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체 공정률이 19.2%에 그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전인 2017년 말 개통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구간에 편입된 토지는 4638필지 345만6000㎡로 지난해까지 평창,강릉구간에 대한 보상은 대부분 완료됐지만 원주,횡성 구간에 대한 보상률은 극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올해 원주,횡성 구간에 편입된 토지를 중심으로 보상협의가 안된 2412필지 169만6000㎡를 보상할 계획이지만 4월30일 현재 10.4%인 251필지 25만9000㎡만 보상이 이루어져 빠른시일내에 보상협의가 안될 경우 공사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처럼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가 보상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공사에 지장을 받자 공사기일이 다급한 시공사들이 토지주를 찾아다니며 기공승락서를 받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시공사들은 편입토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올해 복선전철에 배정된 공사비 8000억원에 대한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모 시공사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에서 보상에 적극 나서지 않아 공사구간 단절 등으로 효율적인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공사 차질로 올해 배정된 공사비를 소화하기도 힘든 실정”이라며 “얼마나 답답했으면 시공사가 토지주들을 찾아다니며 기공승락서를 받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철도시설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원활한 공사를 위해서 토지보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주/이주영 j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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