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헌

LX대한지적공사 도본부장

우리의 일상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정보가 생성되고 있으며 기존의 수많은 정보들이 모여 새로운 정보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리가 직접 하나하나 찾아 정보들을 모으고, 모아진 정보들을 분석하고, 분석된 정보 중에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정작 중요한 정보를 얻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우리 주변의 수많은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여 양질의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 수많은 정보를 모아 ‘빅 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정보를 수집, 분석, 재생성, 유통하는 기관이나 회사도 우리들의 정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각 분야의 ‘빅 데이터’들이 융·복합되면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형태의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기도 하며, 이러한 정보들이 모여 우리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40여년 외길 인생을 살았던 공간정보 분야에서도 각 업무영역에서 쌓아 두었던 수많은 정보들을 모아서 국가 공간정보에 대한 ‘빅 데이터’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공간정보산업 진흥법’,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등 3개 공간정보 관련 법률이 통과되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LX대한지적공사’는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변경하게 되며, 국가 공간정보 분야에서의 역할 또한 공간정보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지금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우리나라 공간정보를 담당해왔던 LX대한지적공사, 대한측량협회 및 관련회사, 한국지적협회 및 관련회사,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간정보들은 앞으로 융·복합되어 하나의 ‘국가 공간정보 빅 데이터’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현재 각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간정보들은 정보를 담아놓은 그릇도 다르고, 정보를 표현해 놓은 방식도 서로 다르다. 초기에는 상대에서 틀리다고 싸울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공간정보가 모두 모여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닮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각 공간정보들이 서로 닮아가려고 노력하면 결국 하나가 될 수 있으며, 하나가 된 공간정보는 ‘국가 공간정보 빅 데이터’로 향후 국가 공간정보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양질의 ‘국가 공간정보 빅 데이터’로의 첫 걸음은 40여년 전 공간정보 분야에 첫발을 내딛던 20대의 필자가 느꼈던 두근거림을 생각나게 한다. 물론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가 공간정보 빅 데이터’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인지하지는 못하겠지만 공간정보를 다루는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의 편리한 생활에 일조하게 될 ‘국가 공간정보 빅 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만약 지금 당장 필자의 손에 ‘국가 공간정보 빅 데이터’를 쥐여 준다면, 필자가 공간정보 일을 시작하던 20대에 그러하였듯이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편리함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땀을 흘려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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