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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생활 12년과 귀거래사歸去來辭

김기남 2014년 06월 20일 금요일
   
▲ 김기남

도의원

“자 돌아가자! (중략) 동쪽 언덕에 올라 휘바람을 불고 맑은 시냇물을 보며 시를 읊어보자”라는 이 시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일부입니다. 노후에 고향으로 돌아가 산과 들을 벗삼으며 자연의 섭리에 따르겠다는 내용입니다.

본 의원 또한 지난 2002년 강원도의회 제6대 도의원을 시작으로 제7대를 거쳐 이제 제8대 도의회를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짧지않은 지난 12년이란 기간은 본 의원에게 있어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매진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고 강원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행복한 순간순간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눈 덮인 벌판을 지나갈 때 함부로 발걸음을 옮기지 마라.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은 뒤에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뒤에 오는 사람들의 참된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거울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지금 다시한번 선생의 큰 가르침을 되새겨 보게 됩니다. 그 동안 본의원은 개인적으로 미력하나마 열정과 성의를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하지만 도민들이 원하시는 만큼 못내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것도 사실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시골집들의 낡은 전기시설 보수, 벽지 소규모학교 숙원사업 지원등 도내 곳곳 작은 손길,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하던 소박한 웃음들, 엄동설한 따스한 경로당을 만들어 드리자 매우 좋아하시던 어르신들 모습은 도의원으로서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보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눈 폭탄속의 IOC 현지실사,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남아프리카 더반의 신화 등은 마치 어제 일처럼 눈에 선합니다.

반면 태풍 루사와 매미 등으로 인해 재해을 입은 도민들, 오징어·감자 값 폭락 등으로 시름에 잠긴 농어민들, 수해현장, 산불감시, 가축 구제역등으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관계공무원들을 위로할 때면 참으로 안쓰럽고 애처로워던 순간들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런 강원도민 여러분 ! 이제 동북아시대의 주역이 될 강원도가 용트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비상하기 위해서는 도정에 있어 앞으로 4년이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의 착실한 준비와 성공개최,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 북극항로 시대 대비 교통인프라 구축, 통일시대 대비 접경지역 개발 등 강원도의 미래백년을 좌우할 주요한 프로젝트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안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이제 본 의원은 한사람의 평범한 강원도민으로 돌아가려합니다. 비록 몸은 민의의 전당인 강원도의회를 떠나가지만 언제 어디서나 도민을 생각하고 강원도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아직 다 해결하지 못한 숙제, 현안, 과제가 있지만 여러분들의 강원도 사랑, 강원도민을 위하는 열정을 믿기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칠십노부의 귀거래사(歸去來辭)라고 치부하셔도 좋습니다. 부디 잘사는 강원도, 살기좋은 강원도, 살아보고 싶은 강원도가 되도록 노력의 노력을 경주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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