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냥 이웃간의 작은 다툼 정도로 끝났던 층간 소음이 요즘은 폭력,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아파트 이웃 간의 다툼이 범죄로 이어지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다.

층간 소음은 아래층은 물론 위층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로 과거 인기없었던 아파트 1층이 환영받는 추세이기도 하다. 공동주택에서는 이웃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공동주택에서 사는 것 자체가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발 뒤꿈치로 걷지 말고 살금 살금 걷기다. 문제는 어른들은 본인 의지에 따라 충분히 할 수 있지만, 통제가 어렵고 한창 뛰어다닐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매번 지적하기가 힘드나 공동주택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옳다. 어린아이들의 우당탕거리는 소리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역시 이웃간의 층간 소음에서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다.

정부시책이나 손해배상청구보다 먼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 만약 우리집이 아랫집에 피해를 줄 상황이라면 간단한 다과접시를 준비해서 내가 먼저 이웃집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 다가가서 양해를 구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분명 아랫집도 ‘우리 윗집은 그래도 많이 노력하고 배려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이해해주는 마음이 생겨 다툼이 폭력·살인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김명섭·인제경찰서 북면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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