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선열

인구보건복지협 도지회 회장

11일 제3회 인구의 날을 맞아 강원도가 출산친화 정책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선거 때가 되면 저마다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하지만 우리에겐 왠지 공허하기만 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낳고 기르기가 점점 더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강원도에서,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출산정책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은 우리 도민들에게는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이 기회에 우리 도민들이 강원도의 출산정책 중에서 알아두면 좋은 정책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 청소년 산모 의료비 지원 사업, 보육비 지원 확대, 산모 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 지원 및 대학교 입학금 지원, 산부인과의원이 없는 지역의 임산부를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등 강원도의 자체사업과 도민공모사업으로 강원내짝찾기, 마더링 문화교실, 전국 아이사랑 사진전, 다둥이양육 및 청소년가족사랑 체험공모전, 저출산 극복 시사뉴스 스크랩북 대회 등 여러 사회단체가 참여하여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하여 작년 통계자료를 볼 때 강원도 출산율이 전국 평균보다 약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민간단체인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는 강원도와 함께 강원도민의 저출산 고령화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맘맘맘 문화센터 운영, 강원도내 3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CEO포럼, 도민 참여 인식 개선을 위해 학생, 군인, 성인 대상으로 인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내 기업과 직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워킹아빠교실을 운영하는 등 출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심각하게 볼 수도 있고,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최하위 출산율은 국가 존립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세계적인 인구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주체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정부 표창을 계기로 우리 강원도부터 작은 희망의 불씨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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