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산
직업체험·안내 80개 부스
선배 대학생 멘토관 호평
주요도시 순회 개최 요구
부스·프로그램 확대 필요

도내 청소년들의 미래직업 조망과 효과적인 상급학교 진학 설계를 돕는 ‘2014 강원 진로진학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새로운 미래 설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올 박람회는 고교생을 위한 진로진학 상담을 비롯해 중학생들의 효과적인 상급학교 진학, 초교생들의 미래 꿈과 비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 ‘2014 강원 진로진학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카지노 체험 부스에서 딜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성과

2014 강원 진로진학박람회는 도내 청소년들에게 미래 직업 선택의 폭 확대와 다양한 입시 정보, 진로진학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두 함께, 더 넓게, 더 높게’를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올 박람회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 시작한 후 춘천과 원주를 순회하며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까지 직업의 다양함을 접할 수 있는 만남의 장 역할을 담당했다.

박람회는 그동안 쉽게 접하기 힘든 알토란같은 직업탐닉의 소중한 무대로 호응을 얻으면서 청소년 꿈 찾기 길라잡이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도내 86개교 1만 8000여 명이 사전 예약 후 참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쾌적한 환경과 시설을 갖춘 대학캠퍼스를 행사장으로 선정, 보다 안전한 박람회를 지향한 것은 물론 캠퍼스 체험도 가능해 호평을 얻었다.

올 박람회는 다양한 직업군 소개를 위해 △꿈 이룸관(스포츠센터 3층) △꿈 이룸관 2(대학교회 1층 및 로비) △꿈 키움관(스포츠센터 2층)으로 각각 나눠 모두 80개 부스가 운영됐다.

31개 직업 체험 부스가 운영된 ‘꿈 키움관’은 스튜어디스&항공 지상직, 병원코디네이터, 문화예술기획자·한지공예가, 4D라이더 디렉터, 플라워아티스트, 모바일 프로그램개발자, 꿈그림 미래기획자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직업군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선 ‘선배 대학생 멘토관’도 올 처음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멘토 부스는 춘천고, 원주고, 강릉고, 영월고, 강릉여고, 강원외고 등 도내 고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강원학사 학생들이 매일 20명씩 멘토로 나서 박람회 기간 동안 고향후배들에게 전공 안내 및 탐색과 학습방법·위기관리 등의 재능기부에 나섰다.

또한 미래 진로를 폭 넓게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적성검사와 상담 등을 진행해 인기코너로 자리를 잡았다.

학부모 이현숙(46·여)씨는 “박람회가 단순한 직업에 대한 소개와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진학과 직업에 대한 알찬 정보를 제공한 것 같다”며 “도 출신 대학생들이 직접 멘토로 변신해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 준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 폐막일인 16일 오전 연세대 원주캠퍼스 행사장 산업잠수사 체험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이 잠수장비를 착용해 보고 있다.


■ 의미·과제

올 박람회는 폭 넓은 직업 조망과 진로진학 정보 제공 등을 위해 그동안 사용했던 행사명을 ‘강원 미래직업박람회’에서 ‘강원 진로진학박람회’로 변경하고 프로그램 다양화도 시도했다. 이는 미래 직업 탐닉의 기회와 함께 진로·진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의 관련부스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행사를 준비한 도교육청과 강원도민일보가 무료로 배포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중학생용), ‘대입 수시모집 길라잡이’(고등학생용) 등 안내책자의 경우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의 관심을 얻으면서 멘토관 주변은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진학담당 교사가 방문하는 등 ‘진로·진학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멘토관을 방문한 안유진(14·춘천 강서중 1년) 양은 “미래 직업과 상급 학교 진학에 도움을 받기 위해 미래 꿈 찾기 적성검사장을 찾아 소중한 정보를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강원과학고, 강원외고, 민족사관학교 등 도내 특목고들도 진학방법과 일반 고교의 내신 성적 반영 기준 등의 고입 상담을 펼쳤다. 춘천기계공고, 원주의료고, 삼척마이스터고 등이 운영한 특성화 고교 부스는 각 학교의 특색 교육을 접할 수 있어 진로진학박람회 의미를 더 했다.

특히 박람회가 원주에서 열리면서 접근성이 향상된 영동·영서내륙지역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향후 도내 주요도시 순회 개최 등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한 2만 여명을 육박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대거 몰리면서 발생한 혼잡함을 해결하기 위한 부스와 프로그램 확대 요구 등 ‘행복한 고민’도 해결과제로 남았다.

폐막일인 16일 행사장을 방문한 서혜령(17·상지대관령고 1년)양은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인기 부스에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관심 분야 체험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러나 처음 접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은 점은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밝혔다. 원주/윤수용·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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