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기 본선 대진 확정
강릉 연고팀 맞대결 성사

전통의 축구 명문 강릉중앙고와 신흥 강호 강릉문성고가 ‘2014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32강에서 만난다.

금강대기를 주관하는 강원도축구협회는 지난 21일 오후 본선 진출 32개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32강 대진표를 추첨, 강릉중앙고-강릉문성고 전을 비롯한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강릉중앙고와 강릉문성고 맞대결은 23일 오후 4시30분 강남 축구공원 2구장에서 열린다.

풀리그로 진행된 예선과 달리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본선에서 1패는 탈락과 직결되는 만큼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팀은 올해 강원권역 주말리그 정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인 만큼 물러날 수 없는 멋진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중앙고는 강릉제일고와 함께 ‘구도(球都)’ 강릉은 물론 강원도 고교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팀이다. 1935년 창단, 금강대기 2회 우승, 2회 준우승 등 셀 수 없이 많은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2년전 춘계연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강릉문성고는 지난 2007년 창단, 이듬해인 2008년 문화체육부장관기 우승, 금강대기 4강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또 2011년 전국체전에서 강원 축구 사상 첫 고등부 왕좌를 차지했고 올시즌 강원권역 주말리그 고등부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양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문성고가 앞선다. 그러나 전통이 깊은 중앙고가 동문들의 대규모 응원에 힘입어 저력을 발휘한다면 결과는 예측불허다.

문성고와 중앙고의 최근 3년간 주말리그 맞대결은 4승1무1패(2012년 2승1패·2013년 1승1무·2014년 1승)로 문성고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 스타일은 정반대다.

문성고는 올해 주말리그에서 9경기 34득점·7실점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반면 중앙고는 9경기 13득점·2실점으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축구를 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천남고와 인천강화고의 경기 역시 같은권역(인천·제주) 주말리그 팀끼리 맞대결이다. 양팀은 이날 오후 4시30분 강북공설운동장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이 밖에 2연승을 거두며 1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강릉제일고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SOL축구센터와 맞붙는다. 전력상 강릉제일고가 한수 위로 평가되는 만큼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또 춘천고는 경기초지고와, 원주육민관고는 KHT일동과, 원주공고는 경북평해정보고와, 횡성 갑천고는 천안제일고와, 영월주천고는 경기청운고와 32강전을 갖는다.

박주석 jooseok@kado.net


오늘의 금강대기
■강남1구장

강릉제일고-SOL축구센터(영석고)(오전 9시30분)

서울중경고-서울동북고(오전 11시)

서울경희고-서울인창고(오후 3시)

대구대륜고-인천대건고(오후 4시30분)

■강남2구장

인천부평고-경기수원고(오전 9시30분)

원주공고-경북평해정보고(오전 11시)

충북청주대성고-경기통진고(오후 3시)

강릉중앙고-강릉문성고(오후 4시30분)

■강북공설운동장

원주육민관고-KHT 일동(오전 9시30분)

경기청운고-영월주천고(오전 11시)

춘천고-경기초지고(오후 3시)

인천남고-인천강화고(오후 4시30분)

■강릉중앙고운동장

서울중대부고-곽경근 축구클럽(오전 9시30분)

서울장훈고 -경기풍생고(오전 11시)

횡성갑천고-충남천안제일고(오후 3시)

경북용운고-경기율곡FC(오후 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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