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3.03골… 브라질월드컵보다 득점 많아
인천대건·대구대륜고 승부차기 ‘11-10’ 진기록

전국에서 명성을 날리는 축구 명문 47개팀이 출전해 열전을 펼친 2014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16강전으로 압축됐다.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는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을 증명하듯 풍성한 기록과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 월드컵보다 많은 경기당 3골 ‘골폭풍’

2014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골폭풍이 불고 있다.

전체 78경기 중 63경기를 마친 24일 현재 모두 191골, 경기당 3.03골이 터지며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82골보다 경기당 0.21골 늘어난 수치며 많은 골이 터졌다고 평가받는 2014 브라질월드컵(경기당 2.67골)보다도 많다.

3경기 15골을 넣은 경기청운고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으로 기록 됐으며 뒤를 이어 경북평해정보고가 11골을 넣었다.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한 팀은 서울대진FC로 예선 2경기에서 모두 17골을 먹었다.

특히 청운고-대진FC(9-0 청운고 승), 평해정보고-대진FC(8-1 평해정보고 승)의 경기가 각각 9골씩 터지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고교축구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도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당 득점이 많다는 것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고교선수들의 공격력이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 대회사상 최장 승부차기 ‘진풍경’

승부차기 11-10.

2014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최장 승부차기 기록이 나왔다.

지난 23일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금강대기 32강 인천대건고와 대구대륜고와의 경기에서 양팀은 전후반을 1-1로 비긴뒤 13명의 키커까지 투입되는 승부차기 끝에 11-10으로 인천대건고가 승리했다.

도축구협회에 따르면 두 팀이 키커 13명씩을 낸 것은 역대 금강대기에서 이 부문 최고기록이다.

한편 FIFA 공인 최장 승부차기 기록은 2005년 1월23일 나미비아에서 열린 ‘2004-2005 NFA컵’ 대회 KK 펠리스와 Civics의 경기에서 나온 ‘48회’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각각 24번씩 번갈아 차 48번째 킥 만에 승부를 냈다.

국내 최장 승부차기 기록은 2013년 5월8일 전남 광양구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 강릉시청-전남드래곤스의 경기로 양팀에서 14번씩 키커가 나왔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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