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이 가져다 준 ‘나눔인생’
“나눔 보람에 건강 회복. 양로원 건립이 꿈”

작은 행복도 나누면 배가 된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매년 ‘나눔과 함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을 열고 보이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선정, 협약식을 갖고 있다. 본지는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연재한다.


 

▲ 홍천군 남면 양덕원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진식대표.

“2002년 대장암 수술후 인생을 뒤돌아 보게됐다. 그리고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 보충해줄때 행복하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홍천 남면 양덕원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요거프레소를 운영하는 안진식(61)대표는 “인생은 돈보다 보람이 중요하다”며 사회봉사를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은 4년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개업 때부터 커피 1잔을 팔때마다 100원씩을 적립, 매년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초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 현판을 받았다.

양덕원은 커피전문점보다 다방을 찾는 손님이 더 많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적은 소도시다. 커피 적립금을 1년동안 모야도 70∼80만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안 대표는 자비로 20∼30만원을 보태 100만원을 만들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안 대표는 사회봉사활동에 바빠 커피전문점은 부인 전명순씨(58)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대표의 직업은 목회자이다. 또 아세아신학대학원 교수와 심리상담사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홍천 두촌 장남이 고향이지만 어릴때 경기 이천으로 이사했고 서울에서 목회생활을 하던중 2000년 홍천 양덕원으로 돌아와 벧엘교회를 설립하고 노인복지원을 운영했다.

벧엘노인요양원을 운영하면서 매년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섰다. 그는 몇년전 남면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최고급 내복 50벌을 전달해줄때 좋아하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안 대표는 “사회봉사는 앞에선 손해보는것 같지만 뒤로는 이익을 보는 일”이라며 “남을 돕는 보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도 사회환원을 하는 보람때문에 건강을 되찾았다”며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기쁨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운영하던 노인요양원을 폐쇄했다. 전국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양로원 건립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안 대표는 “양로원에는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생을 마감할수 있도록 돕는것이 남은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홍천/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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