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 '끝'… 공략 '시동'

◇…본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마련했던 강원지역 경제인 중국방문 사업은 도내서 처음 시도된 민간차원의 경제교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중국이 11월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1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규모의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맞춰 중국 시장의 변화상을 파악하고 도내 기업들의 수출 및 진출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방문성과는 컸다. <편집자 註>


공단 외자유치·수출전망 확인 큰 성과
 이번 도내 경제인들의 중국방문은 시기적으로 중국이 지난해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통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1주년을 앞두고 이뤄져 그동안 중국의 변화상, 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상과 개방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방중단은 그동안 본사와 도가 지난 5년동안 매년 공동으로 선발하고 있는 강원 중소기업 대상 수상업체로 이뤄져 도를 대표하는 중견 기업인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 기업인들은 이미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중인 업체들도 있어 향후 시장의 변동 가능성 등을 전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수출업체들은 중국시장을 탐색하며 자사제품의 중국수출 가능성도 분석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번 중국 방문은 정례적인 한중 경제인 교류에 첫 시발점이 됐다는 점도 커다란 성과다.
 이들의 방문일정은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국가공단과 성정부가 운영하는 지방공단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중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산품의 도매시장인 이우시(義烏市)도 방문해 생산부터 유통, 판매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다.
 방중단은 우선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국가공단인 항주경제기술개발구(杭州經濟技術開發區)를 방문했다.
 현재 이 공단에는 한국의 LG 드봉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외국 자본이 들어와 있고 중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가운데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와하하그룹도 있는 곳이다. 여기서 도내 기업인들은 馮才章 개발구 당부서기로부터 공단을 소개받고 수출자유지구와 개발구에 조성중인 대학단지도 둘러봤다.
 이어 저장성(浙江省) 성정부가 운영하는 지방공단에 해당하는 부춘강경제개발구(富春江經濟開發區)도 방문해, 현지 지방공단의 개발실태와 외자유치 수준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여기서는 지방공단과 연계 개발중인 관광레저시설도 방문, 산업과 관광의 접목 가능성과 상호 윈-윈전략 실상을 둘러봤다.
 방중단은 이와함께 항저우에서 남쪽으로 160여 km 떨어진 중국 공산품의 집산지이자 도매시장인 이우시를 방문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의 유통경로 등을 살펴봤다.
 이곳에서 방중단은 이우시 한인상인회(회장 崔秉源)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장의 실태와 도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방중단은 이같이 공단과 시장 방문 등을 통한 실물경제를 확인한데 이어 중국 정부와 한중 경제교류 가능성을 양측의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했다.
 우선 방중단을 초청한 항저우일보(杭州日報)와 항저우시 정부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한중 경제교류 좌담회는 중국기업인과 도내 기업인들이 모두 양측 관심사를 확인하고 교류가능성을 타진한 시간이었다. 특히 항저우지역의 기업인과 벤처기업인은 물론 시정부의 산업경제국장이 참석, 양측 교류의 정례화를 공식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중국사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공산당의 葉明 부서기(항저우시) 등 고위 당관계자가 직접 공식대담을 갖고 본사와 항저우일보의 언론교류가 경제교류로 이어진 것을 환영하고 경제,문화, 교육, 관광교류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공식 환영만찬을 갖기도 했다.
 방중단은 이번 방문동안 80년 역사를 간직한 중국 최고의 항저우 2002 서호(西湖) 박람회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金相會 강기모(강원지역 중소기업인 모임) 회장은 "중국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경제인이지만 중국 정부의 후원과 지원속에 중국경제의 발전상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하고 시장개척의 가능성을 타진한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방중성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방중단은 다음과 같다.
 ▲安相直 단장(강원도민일보사 전무) ▲金相會 (주)웰코스 대표 ▲林圭永 (주)뉴보텍 대표 ▲朴英鎬 영동마린 FRP 대표 ▲姜大賢 (주)고려가구 대표 ▲盧鉉錫 (주)동해복층유리공업 대표 ▲鄭東卨 부성유리(주) 대표 ▲洪点基 (주)해인 대표 ▲朴相烈 (주)메리디안 상무이사 ▲韓錫圭 조흥은행 강원본부장 ▲金圭元 도국제통상협력실장.
中國 杭州/ 南宮昌星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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