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 돕기 인연 기부 시작”
이웃과의 나눔 강조
매달 수익 일부 기부

작은 행복도 나누면 배가 된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매년 ‘나눔과 함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을 열고 보이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선정, 협약식을 갖고 있다. 본지는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연재한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가 더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에서 동해안 자연산 어패류 및 계절 생선을 취급하는 ‘형제수산’ 김정학(51) 대표는 “작지만 남을 도울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이웃과의 나눔 문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매월 가게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도내 164호점이자 고성군 1호점.

김 대표가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속초가 고향인 그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젊은 시절 부산 등 타지 생활을 하며 사업을 하다가 바닥까지 내려가 본 경험이 있다.

사업이라는 것이 흥할 때도 있었지만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그도 어려운 시절을 경험해야 했다.

또 허리디스크가 심해져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자신이 그런 것처럼 주위에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김 대표는 “젊었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흥청망청 살았던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내 자신이 어려워져 보니까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조금씩 기부를 늘려나갈 목표를 갖고 실천에 옮겨 나가고 있다.

그는 “처음 소년소녀가장 돕기가 인연이 돼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업체 운영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봉사활동을 못하는 미안함을 기부로나마 대신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꽁치 강정’을 개발, 특허출원 절차를 마치고 상표디자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속초 농공단지에 업체를 새롭게 오픈, 새로운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람을 내비쳤다. 고성/남진천 jcna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