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간성 흘리 주민

 진부령 정상에 위치한 고성군 간성읍 흘리 마을 주민들이 피망(단고추)을 매개로 단합대회를 개최,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 스스로를 위로하고 전국 제1의 피망 생산을 다짐했다.
 주민들은 당초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진부령 피망 한마당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루사’로 심한 피해를 입자 축제를 대신해 마을 단합대회로 축소해 개최했다.
 태풍 '루사’는 일본 수출길이 열려 고소득이 예상되던 흘리 피망 재배 농가들의 부농꿈도 앗아가 버렸다.
 진부령 양채류 작목반은 현재 38농가가 15㏊의 면적에서 피망을 재배해 오고 있으나 이번 태풍으로 510동의 비닐 하우스 중 86개동이 전파 및 반파,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생산량도 당초 1㏊당 5천㎏으로 예상됐었으나 4천500㎏으로 크게 줄고 올해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이 열려 52t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21t 수출에 그쳤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날 조촐하게 마련한 단합대회를 통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한편 처음 열린 일본 수출길을 자축하고 더 나은 품질의 피망생산을 다짐했다.
 鄭효섭 양채류작목반장은 "전국 제일의 품질을 자랑하는 진부령 피망이 올해는 태풍으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아쉽다"며 "피해농가들 모두 단합대회를 통해 재기를 다짐, 내년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高城/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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