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성품 이재민 지급 지역상점 생필품 판매 급감

【東海】 태풍 루사로 엄청난 수해를 당한 동해시를 비롯한 영동지역의 경우 그간 수재의연금품과 상품권 등이 이재민들에게 지급되면서 생필품의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등 디풀레이션 현상이 극심, 지역 상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동해지역 상공인들이 따르면 지난 8월말 태풍 루사 이후 전국 각지에서 수재의연금품이 이재민들에게 몇달치의 생활필수품으로 공급돼 쌀과 세제류 화장지 등에 대한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소상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일반음식점과 유흥업소의 경우 수해경기 특수를 기대했으나 업주들의 기대한 만큼 손님이 찾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지난해 보다 손님들이 줄어들어 가게를 유지하기 힘드는 등 극심한 불황의 늪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 상경기 예측에 가장 민감한 여성복 대리점의 경우 동해시 천곡동 M숙녀복 대리점은 20평 매장에 한달 가게임대료가 500만원이나 최근들이 물건이 팔리지 않아 가게세도 내기 힘드는 등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상인 金모씨(40·동해시 북삼동)는 "항간에는 IMF가 다시 찾아오지 않느냐는 소문이 나도는 등 지역경기가 극심한 불황의 늪에 빠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해시를 비롯한 영동지역의 건설업의 경우 본격적인 공사발주는 연말이나 내년초쯤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공사대금이 선급금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공사가 어느정도 이뤄진뒤 공사대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수해로 인한 건설경기 특수에 따른 자금 회전은 빠르면 내년 3월∼4월 쯤이나 늦으면 6월쯤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동해 등 수해지역의 공급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가 뒤따르지 못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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