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
가게 수익 쪼개 후원
“이웃 돕기는 삶의 행복”

작은 행복도 나누면 배가 된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매년 ‘나눔과 함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을 열고 보이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선정, 협약식을 갖고 있다. 본지는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도내 착한가게 업주들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연재한다.

 

 


“기회가 닿는 한,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의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기부문화를 실천하겠습니다.”

영월읍에서 2009년 5월부터 뚜레쥬르 영월중앙점을 운영하는 신정자(57·여·사진)씨는 “주변의 권유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스스로 삶의 행복을 찾는 소중한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2012년부터 가게 수익 일부를 쪼개어 매달 자동이체를 통해 국내·외 아동을 후원하는 월드비전과 영월읍 노인전문요양원 소원의 항구를 비롯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를 후원하는 성안심장재단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에도 매달 3만원씩 기부하면서 착한가게 강원 제260호점으로 지정됐다. 여기에다 해마다 비정기적으로 영월지역 아동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빵류 등의 간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결식아동도 후원하는 따뜻한 나눔문화를 조용히 실천하고 있다.

신씨는 “결혼하고 두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바쁜 일상에다 살림살이도 빠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첫 아들을 결혼시키고 둘째 아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겨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길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한때 조그만 옷가게를 하고 시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일을 도우면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신씨는 “둘째 아들이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면서 엄마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적극 도와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작은 마음이라도 열면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씨는 “삶의 가치를 물질과 외형에 두기 쉬운 현실에서 작은 기부문화를 통해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나를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신씨에게서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 좀 더 건강하게 살려면, 좀 더 행복해지려면 기부하라. 필요한 사람과 나누어라’라는, 누구에게 해당되는 명언이자 진리가 저절로 생각난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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