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욱조

중기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삶의 짐을 풀기에 바다낚시만한 것이 어디 있을까 싶다. 바다에서 느끼는 비릿한 내음과 다양한 종의 물고기를 낚을 때는 묘한 황홀감을 느끼곤 한다. 긴 기다림 속에 쾌감… 그것도 대어를 낚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거꾸로 물고기에 비유한다면, 치열한 경쟁이 숨쉬는 무리 중에서 생사(生死)가 공존하는 모습일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 부임한 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을 다녀봤다.

격려와 함께 요즘 사업이 어떠냐는 물음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지원하는 일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라고 되묻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겸언쩍었지만, 앞으로 기업인들과 만남을 자주 갖고 언론지상을 통해 중앙회가 하는 일들을 많이 홍보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중소기업중앙회가 하는 대표적인 업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중소기업의 정책을 주도하는 일이다. 시장의 공정경쟁을 위한 ‘경제민주화’, 땀흘린 만큼 대가를 받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소상공인 삶의 터전을 이끄는 ‘SSM규제법안’과 ‘신용카드수수료 인하’,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가업승계 세제 지원 확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응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도입’ 등 주요 정책을 주도해 왔다. 거창한 정책이 아니더라도 우리 강원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언제라도 상담받을 수 있는 ‘손톱밑가시 힐링센터’가 설치되어 있어, 이를 통해 올해 강원지역 중소기업 한곳이 대기업이 독식하던 군납면세주류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쁨도 있었다.

둘째,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이다. 손쉽게 중소기업 정보를 볼 수 있는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종합정보망’을 운영하고 있고, 또한 마케팅 능력이 미약하여 판로가 어려운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여 무료로 홈앤쇼핑 방송채널을 통해 판로개척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강원도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인근 공공기관 구매담당자를 초청하여 도내 중소기업제품 구매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셋째,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및 인재양성이다.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과 중소기업 인력양성의 산실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운영’ 등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과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금융지원이다. 업체를 순회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중앙회가 금융업무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예전 광고모델 최불암씨(현재 이보영 씨)를 통해 잘 알려진 ‘노란우산공제’ 상품을 제외한 다른 금융상품들이 그렇다.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에서의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공제사업기금’, 공공조달에 참여하는 기업의 입찰, 계약, 선급금, 하자보증료 부담을 경감해 주기 위해 지원하는 ‘보증공제’, 그리고 중소기업 현장의 화재나 영업배상 등과 같은 위험 대비 보험상품인 ‘파란우산공제’가 있다. 특히 ‘보증공제’와 ‘파란우산 공제’는 타 기관(보험사)에 비해 25%이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많은 상품들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업무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중앙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하니 언제라도 노크해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기업현장의 애로해소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강원도를 이끄는 으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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