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대

가톨릭관동대 교수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의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내년부터 도내 모든 중학교를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3년 시작된 자유학기제는 현재 강원도 4개 연구학교와 20여개의 희망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내년에 158개 전체 중학교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먼저 강원도교육청이 제주도가 아닌 도 단위에서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기로 한 정책적 결단에 지지를 보낸다. 지난 9월 전국에서 최초로 착공한 전문 학생진로·진학 교육기관인 (가칭)강원학생진로교육원 설립과 함께 강원도가 전국의 진로교육의 실천 중심 으뜸도가 되고 있다고 본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2015년 9월 강원도의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기까지 약 1년의 기간이 남아 충분한 준비를 하여 조기집행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다. 당초 교육부에서는 3년간의 준비시간을 계획하였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원도가 1년 조기집행하게 된 것이다. 자유학기제의 강원도내 전면 실시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차근 차근 준비하여야 하겠다.

첫째, 자유학기제를 통하여 강원도 중학생들의 행복감을 더욱 증대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시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강원도 교육청이 중점사항으로 강조하는 학생 중심 행복교육이 실질적인 진전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하겠다.

둘째, 자유학기제를 통하여 강원도 중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여야 하겠다. 현재가 아닌 미래의 주인공인 중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강원도의 미래가 이들 청소년들의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셋째, 자유학기제를 통하여 강원도의 중학교에서 창의공감교육을 실천하도록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겠다. 자유학기제 실시를 통하여 중학교에서 행복교육, 창의교육 등이 실천되어야 하겠다.

넷째,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겠다. ‘청소년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하여 전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듯이 강원도 전체 공공기관, 대학, 민간기업, 협동조합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체험 DB를 구축하여 작동되도록 하여야 하겠다. 특히 강원도는 서울이나 경기도와 다르게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강원도의 특징 중의 하나인 영세 소규모학교와 학급이 많은 것을 고려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여야 하겠다. 소규모학교에 적합한 자유학기제 운영모델(예를 들어 공동운영제, 농어촌 대상 ‘원격화상 진로멘토링’ 제도 활용)을 개발 보급하여야 하겠다.

이번에 강원도교육청의 자유학기제 1년 조기집행이 강원도 학생들에게 미래를 생각하게 하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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