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나눔 가르친 것 가장 보람”
가게수익금 매월 기부
이웃에 생활용품 전해

 

“봉사가 습관처럼 자리잡아 이제는 제 인생의 일부가 됐어요.”

도내 착한가게 324호점인 강릉시 홍제동 ‘란 헤어샵’의 정순란(여·49·사진) 대표는 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는 미용인이다.

지난 2011년부터 미용실을 운영해온 정씨는 바쁜 일상속에서도 주변의 이웃들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생활의 에너지로 여기고 있다.

‘작은 것에서부터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일구자’는 마음으로 미용실 수익금의 일부를 매월 기부하고, 현재 대한적십자 강릉사업소 관동봉사회 소속으로 형편이 어려운 주변 이웃들에게 식료품·생활용품들을 전해주는 일에도 열심이다.

매달 첫째·셋째주 월요일 오전 9∼11시에는 국군 강릉병원을 방문, 군 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형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정씨는 “미용 봉사를 하면서 생업인 미용 기술도 더욱 숙련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며 “지난해에는 미용실 운영문제로 국군병원에 봉사를 가지못해 답답했는데, 올해 다시 장병들을 만나니 나도 훨씬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정씨는 현재 해양경찰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남편이 은퇴한 뒤에는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하자는 둘만의 약속도 해놓고 있다.

정씨는 “2남1녀의 자식들이 어릴때부터 기부를 시작해 현재 남편과 함께 매월 10여만원을 여러 봉사단체에 후원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도 이웃과 함께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 같아 더욱 기쁘다”며 “자식들에게 ‘나눔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멘토가 됐다는 것이 봉사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미소지었다.

강릉/강난희 nani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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