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곽민규(강릉 경포중2)

 

곽민규 군은 두번째 도전만에 도내 학생 바둑계 최고수 자리에 올랐다.

초등학교 때는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중학생이 된 지난해 한종상 군의 벽에 막혀 익숙지 않은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전승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물흐르듯 한 실리적인 바둑을 두면서도 끝내기에도 장점을 보여 승부에 천부적인 감각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다.

곽민규 군은 “바둑 특기생과 일반 대학 진학을 두고 고민 중이만 바둑 대회는 꾸준히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1·2학년- 김우용(원주 태봉초2)
 

7살때 바둑을 시작한 김우용 군은 입문 2년만인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도내 바둑계의 새로운 기재로 떠올랐다.

바둑을 배우자마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한국기원 지역 연구생으로 뽑혔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평소 밝고 담대한 성격답게 바둑에서도 배짱있게 승부를 벌인다. 두터운 바둑을 두지만 기세가 좋아 공격적인 행마를 구사한다.

김 군은 “하루 3시간 이상 바둑을 두지만 너무 재밌어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 3·4학년- 유 건(원주 단관초4)
 

유건 군은 결승전에서 2시간 가까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가장 늦게 우승 신고를 했다.

지난해 첫 출전해 입상을 못한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날려 버렸다. 7살때 바둑을 시작, 매력에 빠져 남들이 2~3달씩 공부하는 바둑교재를 일주일에 한권씩 독파할 정도다. 2년 전부터는 한국 기원 지역 연구생에 선출돼 입단을 목표로 정진 중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뚝심 있는 바둑을 구사한다는 평이다.

유 군은 “내년에는 5·6학년부에서 우승해 도내 초등부 최강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 5·6학년- 남형도(서원주초5)
 

화려한 우승 경력에도 불구하고 강원학생바둑최강전과 유독 인연이 없던 남형도 군은 이번 우승으로 도내 초등 바둑계 최강자로 등극했다.

남 군은 이번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라이벌 이동건 군에게 예선에서 패했지만 결승에서 설욕하면서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수읽기에서 강점을 보이며 약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형 바둑을 구사한다.

남 군은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보다 바둑 두는게 더 재밌다”며 “입단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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