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강원학생바둑최강전
속초서 250명 참가 열전
최강부 곽민규군 우승 탈환

▲ 제13회 강원학생바둑최강전이 지난 8일 속초생활체육관에서 도내 초·중·고 바둑꿈나무, 학부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속초/송원호

제13회 강원학생바둑최강전에서 곽민규(강릉 경포중 2)군이 1년만에 도내 학생바둑계의 왕좌를 탈환했다.

강원학생바둑의 저변 확대와 한국바둑계를 이끌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강원도민일보사가 주최하고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속초시, 하이원리조트 등이 후원한 ‘제13회 강원학생바둑최강전’이 지난 8일 속초시생활체육관에서 도내 초·중·고 바둑꿈나무, 학부모, 바둑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 실질적인 도내 학생바둑 최고수를 가리는 중등 최강부에서 곽민규 군은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전승의 기록으로 강원학생바둑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2회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곽 군은 1년간의 절치부심끝에 출전한 이번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도내 학생바둑계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이번 대회 초등 5·6학년 최강부에서는 남형도(서원주초 5)군이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이동건(동해 청운초 5)군에게 설욕하며 우승, 앞으로 강원도 학생바둑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부상했다.

또 초등 3·4학년 최강부에서는 지난해 대회 8강에서 탈락했던 유건(원주 단관초4)군이 첫 우승을 차지하며 1년 사이 뚜렷한 기력 향상을 보여 새로운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초등 1·2학년 최강부에서는 지난해 3위에 입상했던 한국기원 강원지역 연구생인 김우용(원주 태봉초2)군이 우승, 도내 초등바둑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이밖에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기량을 겨룬 유치부에서는 김현우(원주 꿈나무바둑교실) 군이 1위에 올라 바둑 꿈나무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각 부문별 우승 및 준우승자에게는 상패와 교육감 상장 및 강원도민일보사장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전달됐다.

방명균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는 김중석 사장을 대신한 대회사에서 “바둑은 집중력은 물론 창의성과 합리적인 사고형성에 도움이 되는 두뇌스포츠”라며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한국 바둑계의 거목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축사에서 “이 대회가 도내 바둑꿈나무의 육성과 발굴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정태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격려사에서 “이 대회가 강원학생바둑을 대표하고 나아가 강원바둑의 꿈나무 발굴의 산실로 우뚝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원학생바둑최강전에는 행사를 주최한 강원도민일보 방명균 상무이사와 김창삼 영북본부장을 비롯해 김시성 도의회 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윤정태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종희 속초시의회 부의장, 김성근 도의원, 조명수 속초시생활체육회장, 이종식 속초시바둑연합회장, 김용섭 도바둑협회 부회장, 도내 각 시·군 바둑교실 원장 등이 참석해 출전 학생들을 격려했다.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


 

▲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 8일 속초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강원학생바둑최강전 현장을 찾아 참가 학생들의 대국을 관람했다. 속초/송원호


[이모저모] 대회 현장 SNS 실시간 중계

◇…올해 강원학생바둑최강전은 대회 현장이 SNS로 실시간 중계되면서 참가 학생들을 향한 가족과 친지들의 온라인상의 댓글 응원이 물결. 대회가 열린 속초시생활체육관은 참가 학생들을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이 대국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려 현장에서 가족과 친지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의도치 않게 대회를 홍보.



기관·단체장 대거 참석

◇…올해 강원학생바둑최강전에는 예년보다 많은 내빈이 참석해 참가 학생들에게 가벼운 훈수(?)를 두며 대국을 관심있게 지켜봐 눈길.

이날 대회장에는 김시성 도의회 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윤정태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종희 속초시의회 부의장, 김성근 도의원, 조명수 속초시생활체육회장 등 속초지역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대회를 관전하며 출전 학생들을 격려.

특히 이병선 속초시장은 학생들의 대국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농담으로 훈수를 두며 참가 어린이들의 웃음을 유도.



김영준·영인 형제 나란히 우승

◇…이번 강원학생바둑최강전에서는 대회 사상 최초로 형제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해 눈길.

강릉 중앙초교에 다니는 김영준, 김영인 형제는 동생인 김영인 군이 일반부 3학년부에 참가해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형 김영준 군이 한시간 뒤에 6학년부에서 우승을 신고하는 겹경사를 맞음. 동생 김영인 군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형 김영준 군은 대회 참가 4번째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감격.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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