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길

강원도청

한해의 끝자락, 12월이다.

겨울추위와 더불어 이곳저곳에서 송년회 모임을 갖는다고 야단법석이다. 마지막 달력을 눈앞에 두고 일정을 체크하기에 바쁘다. 욱일승천(旭日昇天)의 희망을 담아 목표를 세우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으니 오호, 통제라! 세월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으리오?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흘러간 시간을 거울삼아 ‘오늘과 내일’을 잘 활용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12월을 ‘새해 설계도’에 부여하여 실천하는 길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철학자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충대충’의 부사는 삶의 동력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열정적인 삶을 희구하는 사람은 미래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둘째, 업그레이드 된 설계도를 작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과거의 설계도만 생각하고,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앞서가는 사람들은 내일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예측된 조감도를 그려,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설계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셋째, 자신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종종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소통을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불통의 원인은 쌍방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소통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 의식을 바꾸려고 노력할 때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중요하다. 마음은 있으나,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불성설이요. 표리부동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것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예를 들면, 취미생활, 금주, 금연, 커피, 온라인 게임 등이다. 다섯째, 자신의 탑을 견고하게 쌓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월의 탑은 무형이다. 그러나 인간의 탑은 확연히 드러나는 유형의 모습이다. 다만, 인생의 탑을 쌓되 높이 쌓는 것보다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노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월은 흔적 없이 흘러가는 시냇물과 같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적물이 뚜렷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물 흐르듯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 소망의 씨앗을 뿌릴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마지막 남은 소중한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전개하여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신년을 맞이하는 12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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