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기부·음식나눔 실천
이재영·정미라 대표

▲ 이재영·정미라 대표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15년간 춘천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터왕족발 보쌈 이재영(48), 정미라(40) 대표의 기부 철학은 ‘묵묵함’이다. 지난 2008년 착한가게 캠페인이 도에 뿌리내리기 시작할 무렵 제4호점으로 가입해 6년간 기부를 지속해오고 있는 이들에게 나눔은 이제 습관이다. 평소 막연하게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 온 이들에게 주변에서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려줬고 이는 곧 나눔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이재영·정미라 부부가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이재영 대표의 젊은 시절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20여년 전, 춘천에 수해가 났을 때 삼천동에 위치한 이재영 대표 집 역시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던 그때 시청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었던 그는 그때부터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결심 덕분에 사업이 다소 위축됐을 때에도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은 더 어렵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기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나눔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장애인복지재단과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하거나 직접 찾아가 정을 나누고 푸드뱅크에 음식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재영·정미라 부부는 해외빈곤아동 후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사업이 좀 더 자리를 잡으면 지구 반대편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영 대표는 “기부와 나눔에 대한 거창한 포부나 계획은 없다”며 “그저 지금처럼 묵묵하게 주변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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