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민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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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민요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심적으로 거론되는 양양.
 20년간 녹음기를 들고 도내 곳곳의 민요 현장을 조사해온 강등학 강릉대 국문학과 교수가 제자 이영식씨(횡성문화원 향토사료조사위원)와 함께 양양지역서 전승되는 민요 자료와 분석·연구 내용을 아울러 '양양군의 민요자료와 분석'(민속원刊)을 펴냈다.
 양양지역의 민요는 독자성과 다양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특히 논농사요는 11개의 기능요가 불렸을 정도로 다양하다.
  '논매는 소리'만 해도 논 매는 작업의 서두에서 부르는 노래, 작업의 진행에 따라 부르게 되는 느리고 빠른 노래, 그리고 작업을 마치며 부르는 노래 등이 '큰노래' '오독떼기' '양승백이' '동따래기' '사령가' '주름이'등으로 구성돼 전국 어느 지역보다 제대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책에서는 양양읍과 강현·서·손양·현남·현북면 등 행정구역 단위로 나눠 마을 개관 및 고령의 제보자가 들려주는 민요 이야기, 민요 자료가 세밀하게 수집돼 수록됐다.  이어 지역별, 기능별로 목록을 분류했으며 '양양군 민요의 특징과 지역적 양상'이라는 글을 통해 양양민요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강등학 교수는 "양양지역의 농요가 다양하고 지역적 독자성이 뚜렷한 점은 그만큼 문화적 활력과 문화적 자의식이 강한 곳임을 의미한다"고 피력했다.
朴美賢 mihyunp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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