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강원도 나노바이오산업이 동북아 경제권의 중추적 육성사업으로 진면목을 드러내려고 한다. 이러한 호기를 계기로 2015년은 나노바이오를 비롯한 전략산업이 융복합산업으로 ‘JUMP-UP’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강원도는 지난 10년간 바이오, 의료기기, 나노 플라즈마 사업을 집중육성해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 및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R&BD기반을 주축으로 항체융합 및 나노바이오 핵심기술을 보유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육성하는 기틀도 다져왔다. 특히 민선2기부터 현재까지 전략산업에 대한 정책 지속성을 유지하고 집중 지원함에 따라 나노바이오분야 융합산업이 조기에 산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강원도에서는 나노바이오 예타사업을 위해 2012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산업연구원에 학술용역을 의뢰,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지난 11월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2015년 6월말 본 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강원도 전략산업인 나노바이오산업 기술사업화 지원체계구축 사업이 비 SOC분야에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는 처음 선정됐다. 현재 도내 나노바이오 분야는 선제적 기반을 어느 정도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육성한 결과, 기업 212개, 고용자수 3495명, 총 매출액 6692억원을 올리고 전략산업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대에 소재한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SKAI), 미국의 바텔연구소와 한국 유유제약이 합작 설립한 ISS, 올해 10월 홍천에 개소한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 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설비가 구축돼 있으며 강원대, 한림대 등에서 필요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 등 국내외 비즈니스망도 잘 구축돼 있다.

나노바이오 지원체계 구축사업은 2015년 최종 확정되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동안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13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항체-나노융합 신소재 의약품 개발연구, 항체-나노복합체 진단기 개발연구, 나노스마트화장품개발연구, 체내 삽입용나노바이오 소재개발연구와 같은 핵심기술개발과 관련 기업집적화, 종합지원센터 건립, 유효성평가지원센터 등이 사업에 포함돼 있다. 지원 사업은 춘천과 홍천, 철원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나노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연평균 18% 이상 성장하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이다. 체외진단시장은 2012년 456억 달러에서 2020년 796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2010년 1838억 달러인 나노바이오 융합시장 규모는 2020년 6986억 달러로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나노바이오산업이 진단분야에 치중돼 있으나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에 발맞춰 차세대 바이오진단, 지능형 나노치료제, 나노웰빙제품 등 관련시장이 확대되고 강원도 생명건강산업과 일치하고 있다.

강원도 나노바이오 사업의 경제성 분석은 연구개발 사업 4건과 사업화 지원체계 구축 사업 3건 그리고 유효성평가 및 인증지원센터사업 1건으로 비용대비 편익 분석(B/C ratio)은 1.15이며 현재가치 순편익(NPV)은 459억원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노바이오산업 기술사업화지원체계 구축사업은 강원도가 육성해온 전략산업이 다시 한번 산업간 융복합화를 통해 레벨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종승인을 받고 구체적 사업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강원도의 모든 유관기관들이 총력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정보와 인적네트워크 협업을 공유하면서 전 도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나노바이오 사업이 강원도 산업화 부문에 예비타당성 1호 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을미년 청양의 해에 강원도가 나노바이오 천국이 되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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