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예총 시에 건의

【江陵】 강릉지역 관광명소인 참소리 박물관의 이전작업과 관련, 주변 경관과의 건축양식 부조화 및 향후 교통혼잡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강릉예총은 18일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의 경포도립공원내 이전 신축 사업은 강릉의 상징인 경포호와 경포대의 경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며 개선 건의문을 강릉시에 제출했다.
 건의문에서 예총은 현 신축계획은 경포호와 경포대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도로, 호수와 인접해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호수범람 재발이 우려되는 지역이어서 침수 및 전시물의 훼손 위험이 예상되고 피서철 경포도립공원 진입로의 극심한 교통 혼잡과 관람객 집중으로 인해 각종 환경공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릉예총은 개선방안으로 건축위치를 호수와 도로로부터 북쪽으로 최대한 이격시키고 건물 층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주변 누각 원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물 형태를 수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鄭泰煥 강릉예총 회장은 "참소리 박물관의 이전 신축사업이 편리위주로 진행돼 도시가 일관성 없이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며 "부지변경 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재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孫성목 참소리박물관장은 "전시물이 서구 유물인 만큼 건축양식도 전시물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현 부지선정과 건축물 형태는 관계전문가들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오죽헌∼선교장∼참소리박물관∼해수욕장∼경포호∼초당지구의 연계 관광 벨트화로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부지선정은 문화재 영향평가를 거쳐 법적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참소리박물관은 경포 공원관리사무소를 활용, 부지 1천여평에 건평 340여평, 지상 3층 15m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지난 14일 신축 허가가 난 상태다. 朴경란 lany97@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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