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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신년회견

조미현 2015년 01월 14일 수요일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곰보흉터가 보조개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인의 선호도나 취향에 관련된 감성이 이성적 판단을 능가할 수 있음을 말한다. 즉 감정적인 쏠림은 명확한 것조차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객관성을 잃게 할 수도 있는데 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다. 확증편향은 말 그대로 자신이 확실하다고 믿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인식하려는 편향된 사고패턴을 일컫는다. 자기 마음 가는 것만 듣고 보고 신경쓰고 싶어하는 일종의 자기 최면이고 고집이니 진실의 오도는 물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객관적으로 사실을 볼 기회를 박탈한다. 리더에게 확증편향은 널리 화합하지 못하는 불통의 리더라는 오명을 남길 수 있다.

월요일 대통령 신년회견이 있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정윤회 국정개입의혹 문건파문 사건, 일명 문고리 3인방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언급 그리고 비서실장 교체 등의 인적쇄신문제를 눈여겨봤다. 대통령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자세는 한결같고 단호하다. 정윤회씨는 무관한 사람이고 3인방은 같이 갈 사람이고 비서실장은 충성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이 바로 그 한결같음의 핵심이다. 박대통령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합리화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진퇴를 결정한다. 주변 의리를 지키는 일이 국민마음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아닐 것인데 왜 대통령은 국민보다 그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전달하려 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일이다,

나라에는 상서롭지 못한 것 세가지가 있는데 이 중 첫째가 유능한 인재가 있으나 군주가 발탁해서 쓸 줄 모르면서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책 안자춘추는 말한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신뢰로운 신하를 곁에 두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 십분 이해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변화를 고려할 타이밍이 되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면 그 말에 귀를 기울여야 국민과 함께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국민 뜻을 받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의 진정성 그것보다 더 큰 동력은 없다. 대통령이 여성의 장점으로 부각되는 유연함과 친화력을 한층 더 발휘하면 큰 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mi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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